허정은 "'오금비' 첫 주연작 소중해..연기 계속 하고파"(한복②)

KBS 2TV '오 마이 금비' 유금비 역 허정은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1.26 10:27 / 조회 : 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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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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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은 /사진=임성균 기자


허정은은 지난해 가장 눈에 띄게 활약한 아역 배우 중 한 명이다. 상반기엔 '동네 변호사 조들호'에 조들호의 딸 조수빈 역으로 출연해 박신양(49)과 호흡을 맞췄고, 하반기엔 '구르미 그린 달빛'에 트라우마를 가진 영은옹주 역으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KBS 히트작에 줄줄이 출연한 셈이다.

이후 지난 11일 종영한 '오 마이 금비'에선 타이틀 롤 유금비 역을 맡아 국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연소 여주인공으로서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했다. 특히 아동 치매로 불리는 '니만-피크병'에 걸렸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금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말투나 행동을 보면 영락없는 10살 소녀지만,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허정은은 "감정신을 연기하는 게 재밌다"며 "우는 연기는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막상 하고 나면 뿌듯하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16화에서 제가 잠드는 신이 있거든요. (고)강희(박진희 분) 언니가 되게 슬펐나 봐요. 끝나고 많이 울었어요. 불쌍했어요. 처음에 전 감정 정리를 다 했으니까 안 울려고 했는데, 언니가 우니까 저도 눈치 보면서 막 울었어요."

'오 마이 금비' 총괄 프로듀서였던 이건준CP는 허정은에 대해 "김유정과 서인애를 이을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물오른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정작 허정은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짧은 대사는 그냥 안 외우고 할 때도 있는데, 그러면 NG를 많이 내요. '동네 변호사 조들호'에서 탈을 쓰고 공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가 같이 감정을 못 잡아 드려 너무 죄송했어요. 박신양 아저씨도, 엄마도 '남이 연기할 때 같이 해주는 게 예의'라고 했거든요. 그땐 제가 예의를 못 지켜드려 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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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은 /사진=임성균 기자


허정은에게 '오 마이 금비'는 어떤 작품일까. 그는 "첫 주연작이니까 좀 힘들긴 했어도 소중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녀의 꿈은 배우다. 여전히 연기가 재밌고, 촬영이 즐겁다고 했다. "전 연기 끝까지 계속 하고 싶어요. 연기가 되게 재밌거든요."

허정은은 함께 작품에서 연기한 언니, 오빠들이 그립다고 했다. 내색은 잘 안 했지만 '오 마이 금비'에서 아빠 역을 맡았던 오지호 삼촌도 보고 싶다고 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을 하면서 김유정의 전화번호를 받은 종이를 어딘가에 잃어버렸다는 그는 나중에 인터넷에 검색하면 전화번호가 나올 줄 알았다고. 그는 "그땐 정말 바보 같고 창피했다"며 다시 머리를 테이블에 파묻었다.

환한 미소를 머금은 허정은은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 가득한 새해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동안 금비 많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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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은 /사진=임성균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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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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