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홍정호 결승골' 한국, 안방서 시리아에 '1-0' 진땀승… '2위 유지'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28 21:51 / 조회 : 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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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오른쪽)가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호가 안방에서 시리아를 1-0으로 제압하고 기사회생, 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 대표팀(FIFA랭킹 95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30,352명 입장)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로 승점 13점을 기록, 같은 조의 나머지 팀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시리아는 2승2무3패로 승점 8점을 유지했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으로 시리아를 상대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황희찬이 배치된 가운데, 왼쪽 날개에는 손흥민이, 오른쪽 날개에는 고명진이 각각 출격했다.


중원에 구자철과 남태희가 전진 배치됐고, 그 뒤를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이 홀로 지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 홍정호, 장현수, 최철순 순.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끼었다.

이에 맞서 시리아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알 나크달리가 출전했다. 양 쪽 측면에 카르빈과 알 마와스가 각각 자리했다. 미드필더에는 알 모바에드, 유세프, 하지 모하마드가 포진했으며, 포백은 아잔, 알 살레흐, 알 마스리, 알 사블리 순이었다. 선발 골키퍼는 알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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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리아전 베스트11.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한국은 전반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시리아의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 키커는 손흥민.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공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홍정호 쪽으로 흘렀다. 이 공을 홍정호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시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한국은 이후에도 시리아을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9분에는 기성용, 11분에는 남태희가 각각 슈팅을 때렸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14분에는 김진수가 페널티 지역 왼쪽 대각선 지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알마 골키퍼에게 막혔다.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고 있던 시리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에는 유세프가 페널티 지역 중앙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권순태 키퍼에게 안겼다. 이어 30분에는 알 시블리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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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전반 막판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 42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들의 공을 가로챈 뒤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이번에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임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8분에는 고명진 대신 한국영을 교체로 넣으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11분, 한국은 재차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프리킥 상황서 손흥민이 올린 공을 남태희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남태희가 중앙 지역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힘없이 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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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쓸어내리는 위기도 또 있었다. 후반 22분에는 시리아 알 살레흐의 중거리 슈팅을 권순태가 잡아냈다. 후반 25분께 한국은 연신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권순태가 빛났다. 후반 26분에는 알 카티브가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권순태의 얼굴을 맞은 뒤 공중으로 솟구쳤다. 이후 또 다시 시리아의 침투 패스가 이어졌으나 권순태가 넘어지면서 잘 막아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8분 황희찬을 빼는 대신 이정협을 교체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이후 한국은 기성용과 남태희, 손흥민을 앞세워 총공세로 나섰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막판에는 시리아 알 카팁의 슈팅이 한국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한국으로서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결국 더 이상 양 팀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뒤 한 골 차의 리드를 잘 지킨 1-0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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