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시리아 알 하킴 감독 "한국 훌륭했지만, 경기 내용은 무승부" (일문일답)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28 22:19 / 조회 : 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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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 하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에 패한 시리아 알 하킴 감독이 아쉬운 심경이 담긴 소감을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 대표팀(FIFA랭킹 95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30,352명 입장)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로 승점 13점을 기록, 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시리아는 2승2무3패로 승점 8점을 유지했다.

다음은 경기 후 시리아 알 하킴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

▶ 먼저 오늘 한국 팀이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시리아도 경기 내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전 경기적인 내용으로는 양 팀이 비겼다고 생각한다. 시리아도 많은 기회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쉽게 결실은 맺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이다. 내일부터는 다음 경기를 위해 더 큰 노력을 하겠다

- 슈틸리케호의 약점은 무엇이었나

▶ 지금까지의 경기는 그때 상황과 상대 전략에 따라 플레이를 해왔다. 방어적으로 했다가 말씀하시지만, 시리아는 그때 상황에 따라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그런 전략을 취한 것이다. 모든 경기는 그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시리아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 아쉽게도 결정력이 없었다

- 손흥민에 대한 전략과 교체 선수 투입은 어떻게 봤나

▶ 축구는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특정 선수가 활약하지 못하도록 막는 건 아니었다. 시리아 팀이 '팀 VS 팀'으로 한국의 연결을 막고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 전략적으로 이번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손흥민이 뛰어나다는 건 알고, 그를 막기 위해 노력한 건 있었다

- 적장으로서 슈틸리케 감독을 어떻게 평가했는가

▶ 한국은 이번에 전략을 변경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를 장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희의 전략과 상충돼 중반까지 치열했다고 본다. 결국 후반부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 시리아가 좋지 않은 여건 속에 있는데

▶ 시리아는 멀리 원정을 와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리아의 상황은 다른 어느 팀보다 어렵다. 그러나 높은 사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어느 팀보다 승리를 바라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시리아 국민들을 대표해 축구를 하기 위해 왔다는 영광을 되새기고 있었다. 이런 영광을 느끼며, 시리아 국민들께 행복, 성과, 기쁨을 드리기 위해 다짐했다. 이런 높은 사기는 팀으로서 뭉치는 것으로부터 나왔다. 함께 단합해서 힘을 뭉치고자 노력했다. 안타깝게도 기쁜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해 아쉽다.

- 시리아는 홈에서 경기도 못 치르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경기력 유지 비결은 그리고 목표는 무엇인가

▶ 희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우리가 승리할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무장이 돼 있다. 상황은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는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모든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리아 팀 내 모든 동료들과 함께 전략과 전술을 준비하며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이번 경기에 임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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