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유소연, 렉시 톰슨 누르고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메이저 2승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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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유소연(27, 메디힐골프단)이 벌타를 딛고 무서운 기세로 다시 치고 올라온 렉시 톰슨(22, 미국)을 누르고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29, KB금융그룹)는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유소연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끝에 렉시 톰슨을 잡고 우승자가 됐다.


유소연은 3일 최종라운드에서 4라운드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먼저 1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전날까지 공동 2위였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유소연은 이 4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승은 쉽지 않았다. 렉시 톰슨이 공동 1위로 치고 올라온 것. 렉시 톰슨은 전날 부주의로 인한 실수로 무려 4벌타를 받았다. 16언더파에서 12언더파가 된 것.

그래도 렉시 톰슨은 4라운드 13번 홀부터 버디를 연이어 낚으며 14언더파 274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유소연과 공동 1위가 된 것이다. 4벌타라는 큰 페널티를 받고도 다시 치고 올라와 우승 경쟁을 펼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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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벌타를 받고도 우승 경쟁을 펼친 렉시 톰슨. /AFPBBNews=뉴스1





이에 유소연과 렉시 톰슨은 연장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유소연은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렉시 톰슨을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 이후 약 32개월 만에 따낸 우승이다. LPGA 통산 네 번째 우승. 여기에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렉시 톰슨의 저력도 무서웠다. 렉시 톰슨은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고, 4라운드 들어서도 12번 홀까지 16언더파를 만들며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3라운드에서 실수를 하면서 4벌타를 맞은 것이다. 순식간에 12언더파가 됐다. 이후 렉시 톰슨은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언더파를 치면서 타수를 줄였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극적으로 14언더파를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것이다. 연장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렉시 톰슨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골프 여제' 박인비는 13언더파를 기록하며 이민지(21, 호주, 하나금융그룹), 수잔 페테르센(36, 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13언더파가 되면서 한 타가 부족해 공동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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