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장인' 김동한 "번트 100% 성공시킬 자신감 있다"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21 10:00 / 조회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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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한.



롯데의 올 시즌 최대 고민은 3루수였다. 오랜 시간 핫코너를 든든히 지켜주던 황재균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촉발된 문제였다.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던 3루수에 김동한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번트 장인'의 면모를 뽐낸 김동한은 롯데에 부족했던 세밀한 야구를 가져오면서 빠르게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김동한은 20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3루수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원래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편하게 하자고 마음 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편하게 야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의 3루수는 문규현이었다. 지난 시즌 유격수를 봤지만 올 시즌에는 유격수 자리를 신본기에게 넘겼다. 하지만 신본기가 타격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가면서 자리가 생겼다. 문규현이 유격수로 복귀했고 공석이 된 3루수 자리에 김동한이 출전하기 시작했다.

김동한은 안정적인 수비로 3루 자리를 든든히 지켜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났다. 롯데 관계자는 김동한을 두고 '번트 장인'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세밀한 야구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롯데는 김동한의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격 옵션을 장착했다. 김동한은 "모든 스포츠가 멘탈이 중요한 것 같다. 번트도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여러 번 성공하니 편해졌다. 100%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웃었다.

지난해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이룬 것도 김동한에게는 큰 자극이 되고 있다. 김동한은 "가정을 꾸리면서 야구에 대한 생각이 180도 변했다.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면서 야구가 더 절실해졌다. 한 타석 한 타석, 공 하나 하나에 더 간절해지고 절실해졌다"고 설명했다.

김동한은 소문난 연습벌레기도 하다. 김동한의 친정 두산 관계자는 김동한을 보고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하던 선수다. 롯데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동한은 "당연한 것이다.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과정뿐이었다. 결과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과정은 제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답했다.

타격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김동한은 올 시즌 주전 자리를 잡기 위해 계속 달려가는 중이다. 그는 "수비에서는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안정감을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 타격에서는 지금처럼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출루를 많이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출루를 자주 하다 보면 타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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