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과 필적했던 박진형, 보크 하나가 아쉬웠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5.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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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진형.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박진형이 LG 차우찬에 결코 밀리지 않고 호투했다. 마지막 순간 보크 하나가 뼈아팠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와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다.

박진형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산발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7이닝 1실점의 차우찬과 비등했다. 6회 2사 후 나온 보크가 아쉬웠다. 롯데는 접전 끝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1-0으로 앞선 6회말 보크 탓에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서 놓쳤다.

1사 후 박용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히메네스를 삼진 처리해 한숨 돌렸으나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렸다. 2사 1, 3루서 양석환과의 승부였다. 헌데 1스트라이크서 2구째를 준비하다 갑자기 보크가 선언됐다. 허무한 동점.

박진형은 자유족인 왼쪽 발을 들다가 멈췄다. 야구규칙 8.05 보크 규정에 따르면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키다가 투구를 중지하였을 경우 보크가 된다. 박진형은 셋포지션으로 사인을 보다가 미세하게 왼발을 움직였다. 와인드업으로 들어가는 동작으로 오인 받을 수 있었다.


포수 강민호도 곧바로 어필했고 조원우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1 동점이 되면서 리드가 날아갔다. 게다가 2사 2루 위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박진형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박진형은 1회말 시작하자마자 김용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하지만 임훈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동시에 강민호가 김용의의 도루를 저지해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침착함을 되찾고 박용택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6회까지 순항했다.

7회까지 105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역투한 차우찬에 비해 손색 없는 투구였다. 90구 중 패스트볼 42개, 포크볼 29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4개를 효과적으로 배합했다. 최고구속은 144km/h로 빠르지 않았으나 변화구 제구가 예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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