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비야누에바, KBO 사상 첫 '선발 동시 퇴장' 불명예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1 15:45 / 조회 : 9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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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동시에 퇴장된 윤성환과 비야누에바. /사진=삼성,한화 제공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과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벤치 클리어링으로 인해 동시에 퇴장당했다. KBO 리그 사상 최초의 일이다.

삼성과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다.

3회말 문제가 생겼다. 삼성이 0-1로 뒤진 2사 3루 상황에서 윤성환이 김태균을 상대로 몸쪽 속구를 던졌고, 몸에 맞는 공이 됐다. 몸쪽 깊이 들어갔고, 유니폼을 스쳤다.

김태균은 잠시 윤성환을 바라본 이후 1루를 향했다. 윤성환도 반응했다. 신경전이 펼쳐진 것.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다.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2시 50분부터 52분까지 2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끝이 아니었다. 윤성환이 다음 타자 로사리오에게 또 한 번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로사리오가 발끈했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왔다. 주먹이 오가는 난투극이 펼쳐졌다.

한화에서 정현석이 뛰어나와 윤성환을 밀쳤고, 비야누에바는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삼성에서는 페트릭이 정현석을 테이크 다운으로 넘어뜨렸다. 1회초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던 조동찬도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종료된 이후 후속 조치가 나왔다. 삼성에서는 윤성환과 페트릭이 퇴장됐고, 한화에서는 비야누에바와 정현석이 퇴장 조치됐다.

이로써 이날 삼성과 한화의 선발투수가 일시에 퇴장됐다. 지난 1982년 KBO 리그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삼성과 한화, 윤성환과 비야누에바로서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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