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로 날아간 박진형의 승리 요건..보크 규정은?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5.21 18:25 / 조회 : 9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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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진형.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박진형이 보크 하나에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 고비에서 보크로 승리 요건을 날렸다.


박진형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로 맞선 7회말 수비에 돌입하며 교체 돼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으나 6회 보크 실점이 뼈아팠다. 롯데는 접전 끝에 3-4로 패해 더 아쉬움이 남았다.

박진형은 1-0으로 앞선 6회말 결정적인 순간에 보크 판정을 받았다. 2사 1루서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렸다. 양석환 타석이었다. 초구를 던진 뒤 1스트라이크서 2구째 사인을 교환하다 보크가 나왔다. 허무한 동점. 조원우 감독이 바로 그라운드에 나와 강하게 항의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2017 KBO 야구규칙 8.05항에 정의된 보크의 경우는 무려 13가지 상황이다. 이 중 박진형은 첫 번째 조항인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키다가 투구를 중지하였을 경우'에 해당했다.

박진형은 사인을 교환한 뒤 셋포지션에서 미세하게 움직였다. 오른발로 투구판을 밟고 있던 상태에서 왼쪽 무릎을 살짝 꿈틀했다. 와인드업으로 들어가다가 멈춘 행위로 오인 받을 수 있었다. 바로 보크 판정이 내려졌고 3루 주자 박용택이 득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는 1-1로 맞선 8회초 이대호의 적시타로 앞서나갔으나 8회말 다시 폭투 등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빼앗겼다. 9회초 1사 1, 3루서 이우민의 기습번트 등으로 3-4 턱밑까지 따라갔으나 동점까지는 역부족이었다.

▲8.05 베이스에 주자가 있을 때 다음의 경우 보크가 된다.

(a)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키다가 투구를 중지하였을 경우.

(b)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c) 투수판을 딛고 있는 투수가 베이스에 송구하기 전에 발을 똑바로 그 베이스 쪽으로 내딛지 않았을 경우.

(d)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주자가 없는 베이스에 송구하거나 송구하는 시늉을 하였을 경우.

(e) 투수가 반칙투구를 하였을 경우.

(f) 투수가 타자를 정면으로 보지 않고 투구했을 경우.

(g) 투수가 투수판을 밟지 않고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취하였을 경우.

(h) 투수가 불필요하게 경기를 지연시켰을 경우.

(i) 투수가 공을 갖지 않고 투수판을 밟거나 걸터섰을 경우 또는 투수판에서 떨어져 투구에 관련된 시늉을 했을 경우.

(j) 투수가 정규의 투구자세를 취한 후 실제로 투구하거나 베이스에 송구하지 않고 공에서 한쪽 손을 떼었을 경우.

(k)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고의 여부에 관계없이 공을 떨어뜨렸을 경우.

(l) 고의4구를 진행 중인 투수가 포수석 밖에 나가 있는 포수에게 투구하였을 경우.

(m) 투수가 세트 포지션으로 투구할 때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하였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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