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첩산중' 박병호 살아나니 키움 클린업 3경기 타율 0.424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7.18 11:47 / 조회 :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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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클린업트리오. 왼쪽부터 샌즈-박병호-송성문.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33)의 방망이에 다시 불이 붙었다.


박병호는 지난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가 터져주니 키움의 중심 타선도 시원하게 돌아갔다. 3번 제리 샌즈(32)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5번 송성문(23)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키움은 삼성을 10-6으로 이기고 리그 2위로 뛰어 올랐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로 '박병호의 부진'을 꼽았다. 장 감독의 걱정이 상당히 깊었을 만큼 박병호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병호는 4월까지 고공행진을 하다가 5월 26경기에서 타율 0.242, 6월 13경기에서도 타율 0.250으로 부진했다.

부진의 원인은 있었다. 허리, 무릎 등 여러 군데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탓에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고심 끝에 장 감독은 박병호를 6월 중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재활과 컨디션 회복에 힘쓰게 했다. 최근에는 손목 통증이 찾아왔으나 주사 치료를 통해 많이 회복된 상태다. 장 감독도 "박병호가 확실히 좋아졌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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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OSEN
건강해진 박병호는 다시 위력을 찾았다. 최근 3경기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 홈런은 터지지 않았으나 장타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1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타수 1안타(2루타) 1타점 1득점, 1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득점을 기록했다.


17일 삼성전에서도 장타는 없었지만 1회 결승 좌전 안타를 날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타구가 쭉쭉 뻗는다는 것은 방망이에 힘이 실렸다는 얘기다. 7월 초반 8경기에서 장타가 2개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과 차이가 있다.

박병호의 부활. 키움의 클린업 트리오 위력도 배가 됐다. 박병호가 활약한 3경기에서 샌즈는 타율 0.400(10타수 4안타), 송성문은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때려냈다. 세 타자의 3경기 합계 타율은 0.424(33타수 14안타)에 달한다.

상대 투수들에겐 큰 부담이다. '첩첩산중'을 넘어 '첩첩첩산중'이라 할 만하다. 반대로 박병호의 존재로 샌즈와 송성문은 부담을 덜고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박병호는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285, 17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기록은 113경기 출전에 타율 0.345, 43홈런이었다. 아직 보여줘야 할 게 많은 박병호다. 다행히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반전 포인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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