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를 통해 NC로 이적한 손아섭. /사진=NC |
NC는 지난 24일 FA 외야수 손아섭(34)과 4년 총액 6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첫 FA 당시 원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택했던 손아섭은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는 지역 라이벌 NC의 손을 잡았다.
이제 NC는 손아섭을 데려오면서 과제를 받게 됐다. 바로 FA 보상 문제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이 공시되면서 NC는 규정에 따라 3일 이내인 29일까지 손아섭의 전 소속팀인 롯데에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야 한다.
2번째 FA 계약을 맺은 손아섭은 규정에 따라 B등급 FA로 분류됐다. 다시 말해 손아섭을 영입하면서 NC는 보호선수 25인 외 선수 1명과 올해 연봉(5억원)의 100%(5억원), 혹은 연봉의 200%(10억원)를 롯데에 넘겨줘야 한다.
이미 NC는 올해 한 차례 FA 보상을 내준 경험이 있다. 손아섭에 앞서 영입한 A등급 외야수 박건우(31)의 대가로 내야수 강진성(28)이 두산 베어스로 넘어갔다. 당시 투수 위주로 20인 명단을 구성하며 2020년 한국시리즈 당시 주전 선수였던 강진성을 명단에서 제외했고, 두산은 이를 놓치지 않고 선택했다.
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한 강진성. /사진=NC |
그렇지만 예상치 못한 선수가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 롯데에 앞서 NC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던 두산의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예상하지 못한 선수들이 몇 명 있었다. (강진성도) 그 중 한 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주전급, 혹은 주전에 가까운 선수들이 풀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NC는 보호선수 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