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10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앞서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EPL 개인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2골,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골(1도움)을 터뜨린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6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살라와의 격차를 감안하면 충분히 역전도 노려볼 만한 격차다.
특히 손흥민이 터뜨린 17골은 페널티킥 득점이 단 한 골도 없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시즌은 물론 역대 EPL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팀 내 페널티킥을 전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통한 득점 없이도 득점왕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위에 오른 손흥민의 기록을 조명한 옵타. /사진=옵타 SNS 캡처 |
실제 옵타에 따르면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한 EPL 득점 순위 1위는 손흥민이다. EPL 20골 중 5골이 페널티킥 득점인 살라는 15골로 손흥민의 뒤를 이어 2위, 리버풀의 디오구 조타가 14골로 3위다. 그 뒤를 사디오 마네(리버풀·12골)와 해리 케인(토트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10골) 등이 잇고 있다.
물론 페널티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 역시 축구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손흥민은 성공률이 높은 페널티킥을 전담하지 않고도 당당히 EPL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 필드골로만 17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은 그래서 더 대단할 수밖에 없다.
페널티킥 득점 없이도 EPL 득점 1위에 오른 건 지난 2018~2019시즌 마네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마네는 필드골로만 22골을 넣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당시 아스날), 살라(리버풀)와 함께 22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PK 득점 제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위 : 손흥민(토트넘) 17골2위 :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5골
3위 : 디오구 조타(리버풀) 14골
4위 : 사디오 마네(리버풀) 12골
5위 : 해리 케인(토트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등 4명 10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