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억 FA 없었다면...' 선취득점→동점타 대활약, 롯데를 살렸다 [★부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6.28 22:01 / 조회 : 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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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오른쪽)이 5회말 동점 적시타를 치고 나경민 코치와 얘기하고 있다. /사진=OSEN
비록 승패를 가리지 못했지만, '알짜 FA' 안치홍(32)이 없었다면 롯데 자이언츠는 자칫 패배할 뻔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3-3 8회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7위 두산에 1경기 차 뒤지던 롯데는 승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6패 1무를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투·타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서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고, 또 앞서고 있다고 하더라도 뒤집히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안치홍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치홍은 67경기에서 타율 0.305 10홈런 34타점 OPS 0.860을 기록 중이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2.64로, 전체 타자 중 10위이자 2루수 중에서는 김혜성(키움, 2.67)에 이어 2위에 위치했다.

올 시즌 안치홍의 최고 장점은 기복 없는 활약이다. 4월 월간 타율이 0.309였던 그는 5월에는 0.306을 기록했고, 27일까지 6월 타율은 0.305였다. 폭발적인 타격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안타 생산이 돋보였다.


그렇다고 임팩트 있는 활약이 없던 건 아니다. 지난 5월 13일 한화전에서는 만루홈런 포함 6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다시 세우기도 했다. 3안타 경기도 6차례나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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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치홍(왼쪽 2번째). /사진=OSEN
그리고 안치홍의 활약은 28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안치홍은 1회 말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황성빈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출한 그는 4번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안치홍은 이어 팀이 1-3으로 뒤지던 3회 말 무사 3루에서 등장했다. 그는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 유격수 앞으로 땅볼을 굴리며 3루 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5회 말에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정보근의 볼넷과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안치홍은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정보근이 홈으로 파고들며 스코어는 3-3이 됐다.

이날 안치홍은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낸 3점에 모두 관여하며 공격에서 팀을 책임졌다. 만약 안치홍이 한 번이라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면 자칫 롯데는 패배할 수도 있었다.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2+2년) 56억 원에 계약을 맺은 안치홍은 지난해 시즌 도중 구단과 연장 옵션에 합의했다. 그리고 안치홍은 올 시즌 맹활약으로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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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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