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AFPBBNews=뉴스1 |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여전히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1년 전처럼 마지막 순간에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호날두의 우선순위는 항상 올 여름 맨유를 탈출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를 떠나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2년 계약이었다. 복귀해서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팀 내 최다인 18골을 넣으며 맨유 공격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감독의 전술 부재, 선수들 간 불화 등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최종 6위로 리그를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 호날두 주위에는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맨유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한 것을 시작으로 팀 훈련에도 지각 합류하는 등 태업을 일삼았다. 여기에 구단 수뇌부에 이적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신만을 생각하는 팀 전설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약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호날두 이적 사가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 인테르 등 여러 명문 구단에 역제의를 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많은 나이와 높은 주급이 원인이었다.
그러는 사이 리그는 개막했고 맨유는 승격한지 얼마 되지 않은 팀들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하는 등 충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쯤 되면 적당히 마음을 추스르고 팀을 위해 나설 법도 하지만, 호날두의 마음은 한 달 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지난 14일 브렌트퍼드에 0-4로 대패한 EPL 원정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는 원정구장까지 찾아온 팬들을 외면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거절했다. 맨유에 완전히 마음이 떠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