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환혼', 우기더기여, 영원하라!

이수연 방송 작가 / 입력 : 2022.08.26 19:29 / 조회 :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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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환혼'/사진=tvN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이것은 tvN에서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환혼'을 설명하는 한줄 문구다. 게다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이란 곳을 배경으로 한다나? 여기까지 봤을 때 모든 연령대에게 속된 말로 '먹히는(?)' 소재는 아닐 수 있다.

일단 영혼이 바뀌는 환혼술이라고?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얘기란 것이다. 게다가 어디서도 없는 곳을 배경으로 한다? 굳이 왜? 수많은 나라, 장소 놔두고 없는 곳을 할까?, 싶기도 하다.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아니란 얘기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 위의 문구를 다시 한 번 보면 딱 눈에 띄는 표현이 있다. 보이는가? 바로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그렇다. 드라마 '환혼'은 판타지며, 활극이다보니 대체적으로 젊은 연령층이 좋아할 만한 소재라는 것이다. 대중적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호감을 가지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초반 시청률이 높진 않았다. 그러나 종영을 2회 앞둔 18회까지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마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누구에게나 '먹이는(?)' 소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꾸준히 끌고 간 데에는 남녀 주인공인 이재욱, 정소민, 두 사람이 한몫했다. 극중 장욱, 무덕이로 등장하기에 드라마 팬들에게 '우기더기'로 불리는 두 주인공! 이들의 매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사랑스럽고 귀여우면서도 의리가 넘치는 커플'이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이재욱이 맡은 장욱은 무술을 하고 싶으나 출생의 비밀로 인해 술력이 막혀버린 인물이다. 그래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늘 달고 살지만, 기본 성품은 짖궂으면서도 솔직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지녔다. 이런 그에게 막힌 술력을 뚫어주고, 무술을 전사해줄 귀인이 나타나니 그녀가 바로 무덕이다. 사람을 가차 없이 처리하는 살벌한 술력을 지닌 낙수의 영혼을 지닌 인물이기에 이재욱에겐 냉정한 스승이다. 그러다보니 무덕이란 겉모습은 어리숙하나 재욱과 있을 땐 그 누구보다 날카롭다. 처음엔 이 둘이 스승과 제자로 만났으나 그 과정에서 점점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때문에 겉으로 볼 땐 쨍, 하고 부딪히지만, 그 이면에 서로를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과 애틋함이 담겨있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덩달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런 둘의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조합이 시청자들을 내내 웃음 짓게 한다. 더불어 '환혼'의 결말, 대호국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지만, 이보다 더 궁금한 건 두 사람의 관계다. 이미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될까? 아니면 시즌2에서 여주인공 교체설이 솔솔 나오고 있는 것처럼 둘의 인연도 여기서 마무리하게 될까? 종영까지 남은 2회 동안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환혼'을 이끌어왔던 두 사람을 볼 때, 우기더기여, 영원하라!

◆ '환혼'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 덕분에 계속 보게 되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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