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2900억팀 돌격대장' 김하성 폭풍 성장에 美도 즐겁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8.27 18:10 / 조회 : 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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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AFPBBNews=뉴스1
"오늘 밤 김하성을 리드오프로 옮긴 것은 좋은 움직임이었다."

내야 백업 1년 만에 연봉만 2억 1900만 달러(약 2900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팀의 돌격대장이 됐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폭풍 같은 성장세에 즐거운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의 톰 크라소비치 기자는 27일(한국시간) "김하성은 (고삐가) 풀린 상태다. 뻣뻣하지 않고 (언제든) 방망이를 휘두를 준비가 돼 있다"고 최근 상승세를 눈여겨 보면서 "거포 유형의 스윙을 하진 않지만, 공을 맞추고 (방망이를) 빠르게 돌릴 줄 안다. 약간의 파워도 있다"고 타격 스타일을 규정했다.

그동안 샌디에이고는 상대 진영을 휘저어 줄 리드오프 즉 1번 타자를 찾고 있었다. 흔히 1번 타자에게는 좋은 콘택트를 바탕으로 한 높은 출루율, 주루 능력 등을 기대하지만, 올스타급 초호화 라인업을 지닌 샌디에이고에는 그런 유형의 선수가 마땅히 없었다. 쥬릭슨 프로파와 트렌트 그리샴이 1번 타자로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프로파는 0.267(270타수 72안타), 출루율 0.348 1도루, 그리샴은 타율 0.155(110타수 17안타), 출루율 0.256, 0도루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다음으로 눈여겨본 것이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59, 7홈런 49타점 45득점 9도루, 출루율 0.334 장타율 0.388 OPS 0.722로 흔히 생각하는 1번 타자 유형은 아니다. 콘택트 능력이 특별히 뛰어나지도, 도루 능력이 월등히 좋지도 않다. 그러나 자질은 충분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하고 있고 공을 맞히는 기술도 나쁘지 않다. 수비에서처럼 공격에서도 허슬 플레이가 돋보이며, 일발 장타 능력도 있다.

이날 캔자스시티전은 그런 샌디에이고의 기대에 한껏 부응한 경기였다. 김하성은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6-5로 앞선 6회초 1사 1, 3루에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을 시작으로 7회초 1사 1, 2루에서는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 9회초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1번 타자로서 성적도 타율 0.400(20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끌어 올리며 점점 자리에 걸맞은 성적도 나오고 있다.

크라소비치는 "올 시즌 김하성의 성장세에 마음에 드는 점이 많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오늘 김하성을 리드오프로 옮긴 것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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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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