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 포기 못하는 이유... "경기 중간에 나오면 못 막는다"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2.09.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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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탬파베이 최지만(31)이 또 결장했다.

최지만은 16일(한국시간) 열린 토톤토와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발이 우완 케인 가우스먼(31)이었음에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데다 가우스먼과 상대 성적도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팀은 11-0으로 이겼다.


최지만은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후반기 타율이 0.132(106타수 14안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탬파베이는 포기하지 않고 그에게 적지 않은 기회를 계속해서 주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중요할 때 제 몫을 해주는 결정력 때문이다. 미국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최지만은 올 시즌 10번의 대타 기회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3볼넷 4타점, OPS 1.55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대타 성적 역시 72타석 타율 0.377(53타수 20안타) 2홈런 22타점, OPS 1.150으로 매우 강하다.

가장 최근의 경우인 지난 12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최지만은 7회 대타로 투입돼 상대 우완 클라크 슈미트(26)의 95마일(약 153km) 속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 깊은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9회 1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양키스 마무리 클레이 홈스(29)의 98마일(약 158km) 속구를 밀어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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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날 경기를 중계한 미국 벨리스포츠의 드웨인 스탯즈 캐스터는 "탬파베이가 4-10으로 졌지만 최지만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해설가 브라이언 앤더슨도 "최지만이 오늘처럼 빠른 공을 받아 놓고, 그것도 밀어서 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올 시즌 전반기 좋았을 때의 모습과 같다"며 "흥미로운 점은 최지만은 슬럼프를 겪더라도 경기 중간에 투입되면 그 누구도 쉽게 그를 상대하지 못한다. 최근 수년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타자"라고 호평했다.

최지만은 또 올 시즌 득점권 상황에서도 타율 0.341(88타수 30안타), 4홈런 41타점, OPS 0.985의 좋은 모습으로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긴 슬럼프에도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최지만은 올 시즌 10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0(322타수 74안타), 10홈런 50타점, OPS 0.717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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