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충격패→완봉만이 답인가' 1위팀 외인 에이스 어깨가 무겁다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9.30 12:07 / 조회 :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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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SSG 외인에이스 윌머 폰트(32)의 임무가 막중하다. 2경기 연속 불펜이 대량 실점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폰트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팀간 시즌 마지막 경기서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한국 땅을 밟은 폰트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어깨와 옆구리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럼에도 25경기에서 145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SSG와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2년차가 된 올 시즌 폰트는 더욱 강력해졌다. 외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4월 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9탈삼진을 기록. KBO리그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9이닝 퍼펙트를 올렸다. 비공인 기록이긴 하지만 분명 한국 야구에 이름을 새길만한 대기록이었다.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한 폰트다.

전반기 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건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어깨 통증과 피로도가 생기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코칭스태프도 폰트에게 더 긴 휴식을 주기로 했다. 지난 18일 두산전서 6이닝 11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사구 6실점(5자책)을 기록한 뒤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그럼에도 폰트가 올 시즌 작성한 성적은 좋다. 27경기 등판해 177이닝을 소화했고, 13승 6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과 함께 팀 내 다승 1위다. 삼진은 무려 162개를 잡아 팀 내 1위이자 리그 3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홈 마지막 경기이자 충격패를 지워야 하는 경기라 폰트 어깨가 무겁다. SSG 김원형 감독은 "팔이 불편했던 폰트는 어제(28일) 불펜 투구 소화 뒤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다만 폰트를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는 건 크게 고려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SSG는 불펜진의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크다. 25일 LG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2-6 역전패를 당했고, 사흘 휴식 후 나선 29일 키움전에서도 불펜 난조를 보인 끝에 패했다. 선발 김광현이 내려간 이후 7회부터 SSG 불펜진 6명이 총출동 해 내준 실점은 무려 11점에 달했다. 선발에서 잘 던지다 불펜으로 전환한 오원석과 이태양도 실점했다는 부분이 뼈아프다.

향후 남은 잔여 경기에서 불펜진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에 대한 큰 숙제가 생겼다. 일단 SSG로서는 연패를 끊고 충격패를 조금이나마 털어내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폰트의 완봉이다. 12일만의 등판이다. 특히 올 시즌 키움 타선을 상대로 3승0패 평균자책점 0.82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폰트가 SSG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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