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4번째 연장계약 맺을까... '다저스 전설' 남을 가능성 높아진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0.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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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34)가 다시 고뇌의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 그는 과연 원클럽맨으로 남을까, 아니면 정든 다저스를 떠나게 될까.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커쇼의 2023시즌 다저스 잔류 여부에 대한 가능성을 전망했다. 커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맺은 1년 17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커쇼는 2022시즌 22경기에 선발로 등판,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9.8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4로 투구 자체에 있어서는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5월 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천장관절(골반에서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부위) 문제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그는 6월 중순 돌아왔다. 생애 첫 올스타 선발투수라는 영광도 누렸지만 8월 또다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3년 연속 규정이닝 아래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이것이 커쇼의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다저스가 시즌 22승이나 적은 샌디에이고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시리즈에서 탈락, 예상보다 빠르게 2022년을 마치게 됐다.


잦은 부상에 일각에서는 커쇼가 곧 은퇴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커쇼는 NLDS 종료 후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도) 계속 뛸 것이다"며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부정했다. "집에서 아이만 돌보고 있는 것은 시각을 바꿀 수 있지만, 일단 난 계속 뛰겠다"는 말도 이어갔다.

그렇다면 관건은 다저스 잔류 여부다. 2014년 7년 2억 1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은 커쇼는 2019시즌을 앞두고 3년 9300만 달러라는 새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 시즌까지 3번의 연장계약을 맺으며 15시즌째 팀에 남아있다.

커쇼는 다저스에서 상징적인 선수다. 통산 197승 8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돈 서튼(2696탈삼진)을 넘어 다저스 구단 통산 최다 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2807탈삼진). 피 위 리즈, 돈 드라이스데일, 재키 로빈슨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다저스 팀 통산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 1위(75.9)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그야말로 리빙 레전드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커쇼는 한 차례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고향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장고 끝에 결국 직장폐쇄가 풀린 3월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현재로서는 이번 겨울에 다저스가 커쇼와 재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미래의 명예의 전당 투수라는 점을 언급한 매체는 "그의 경력에는 단 하나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2020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커쇼가 다저스에서 한 번은 더 우승을 선사할 거라는 뜻이다"는 말도 이어갔다.

만약 팀에 남아서 몇 년 더 뛴다면 커쇼는 다저스 투수 기록을 몇 가지 갈아치우게 된다. 그중 승리에 있어서는 1위 서튼(233승)과 35승 차이이기 때문에 3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한다면 기록 경신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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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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