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vs '아바타2'..'크리스마스 캐럴' 등 12월 라인업 [종합]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2.10.26 09:17 / 조회 : 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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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의 '영웅'이 12월 개봉을 확정하면서 12월 극장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 전후와 연말연시는 여름과 더불어 가장 관객이 많이 몰리는 대목인 터. 올겨울 극장가에서 관객을 기다리는 영화들을 미리 짚는다.

26일 CJ ENM은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3주년을 맞아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소개하며 12월 개봉 소식을 전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해운대' '국제시장'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로 쌍천만 흥행을 기록한 윤제균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2009년 뮤지컬 '영웅'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았던 정성화가 영화 '영웅'에서 다시 안중근을 연기하고 김고은 등이 출연한다.

영화계에 따르면 '영웅'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21일 개봉이 유력하다. 이는 '아바타:물의 길'(이하 아바타2)과 한 주 차이로 맞붙는 선택이라 주목된다.

'아바타2'는 2009년 전세계에 3D 신드롬을 일으키며 외화 최초로 국내 천만 관객(최종 1348만 명)을 동원한 영화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는 당시 전세계에서 28억 4737만 달러(약 3조 5663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 기록을 13년째 지키고 있다.

'아바타2'는 북미에서 12월16일 개봉하는 만큼, 한국에선 12월14일 개봉이 유력하다. '영웅'은 그런 '아바타2'와 한 주 뒤에 맞붙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할리우드 최고 흥행사 제임스 카메론과 한국 첫 쌍천만 감독인 윤제균의 영화가 12월 극장가에서 한 주 차이로 개봉하는 건, 그 차례로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아바타' 1편이 개봉한 2009년 12월에는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한 주 차이로 개봉해 606만명을 동원했다. '아바타'가 전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킬 때 한국 극장가에선 '전우치'가 쌍끌이로 흥행해 한국관객들의 한국영화 사랑을 입증했다. 올 겨울 극장가에서도 '아바타2'와 '영웅' 흥행은 여러모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다. 12월 초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관객과 만난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 한겨레문학상 수상자인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야수', OCN 시리즈 '구해줘'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드라마 '악마판사'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영화 '야차'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진영이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를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 여기에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와 드라마 '부부의 세계', '구해줘 2' 등 수많은 작품에서 믿고 보는 연기를 선사해온 김영민이 다시 한번 깊은 연기 내공으로 영화에 신뢰감을 더할 전망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아바타2' 개봉에 한 주 앞선 12월7일 개봉이 유력하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권상우 이민정 주연 영화 '크리스마스 선물'(감독 마대윤)도 12월 개봉 계획을 갖고 준비 중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실검 1위 스캔들메이커,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권상우가 박강 역을 맡아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톱스타와 육아와 생계에 치이는 재연배우를 오가는 극과 극 인생을 연기한다. 오정세는 박강의 친구이자 극한 직업 매니저 조윤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이민정은 박강 앞에 나타난 옛 연인 수현 역을 맡아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영웅'과 같은 날인 12월21일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

각 영화들이 개봉일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12월7일 '크리스마스 캐럴', 12월14일 '아바타2', 12월21일 '영웅'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말연시 극장가는 한해 영화계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기인데다 겨울 대목이다.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겨울 극장가는 꽁꽁 얼어붙었다. 과연 올 겨울 극장가는 한국과 미국 영화들의 대결로 후끈 달아오를 수 있을지, 이래저래 올겨울 극장가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길 것 같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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