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한혜연, 변명과 눈물 앞세운 소심한 복귀 [최혜진의 혜안]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2.11.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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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용준형이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새 EP '로너'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용준형이 작사, 작곡한 '층간 소음'이다.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섞인 곡이다. 앨범에는 '층간 소음'을 비롯해 '차라리 내가 싫다고 해', 'LONELY'(론리), 'PRAHA'(프라하), 'GET OVER YOU'(겟 오버 유), 'PIECES'(피시스) 등 용준형의 자작곡 6곡이 수록됐다. / 사진제공 = 블랙 메이드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변명을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활동 복귀를 알린다. 논란으로 잠시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가수 용준형,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이야기다.

보이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은 4년 만에 돌아왔다. 그는 지난 10일 새 앨범 '로너(LONER)'를 발매하고 대중 앞에 섰다. 지난 2019년 불거진 '정준영 단톡방' 논란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단체 대화방 등에 유포해 논란이 일었다. 정준영과 친분이 있었던 용준형은 영상 시청 사실을 인정했다. 사태가 커지며 용준형은 그해 3월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고, 4월 군 입대를 택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그는 지난해 소집 해제 후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다소 소심한 복귀다. 취재진의 관심이 두려웠던 걸까. 그는 지난 10일 '로너'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그동안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제외하면, 기자와 대면하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아티스트의 근황과 새로 선보이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용준형은 취재진과 마주할 용기가 부족했던 걸까. 그는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대신하며 취재진과의 대면을 피했다.

물론 '정준영 단톡방' 논란에 대한 언급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용준형은 당장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핑계만을 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당시 대화에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 걸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용준형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이유는 '불법 영상 시청' 때문이었다. 정준영의 단톡방 참여 여부를 떠나 부적절한 영상을 시청했다는 점이 그의 잘못이었다. 엉성한 해명과 핑계는 오히려 네티즌들의 공분만 키우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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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뒷광고'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혜연도 최근 복귀 신호탄을 쐈다. 지난 11일 공개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 예고편에서는 한혜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혜연은 지난 2020년 뒷광고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그는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제품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제품들이 3000만원 가량의 광고료를 받은 협찬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으로 한혜연은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유튜브 활동도 중단했다.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속 오은영 박사는 이런 뒷광고 논란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한혜연 씨가 거짓말한 것이냐"라며 "많은 대중들은 돈 받고 '뒷광고'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 했는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오은영의 돌직구에 한혜연은 눈물로 반응했다. 또한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한혜연은 뒷광고 논란 당시 속사정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으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던 용준형, 한혜연은 다시 연예계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 복귀 과정은 다소 떳떳하지 못하다. 본질적인 잘못은 피하며 핑계를 대거나, 네티즌들의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듯 눈물을 보인다.

물론 이들이 범법 행위를 저질러 법적 처벌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인에 준하는 연예인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행동을 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들을 믿고 응원하던 팬들에게 배신감을 안겼고, 도덕적 책임에서는 피할 수 없다. 해명과 눈물을 앞세운 이들의 복귀는 소심하고 치졸하기만 하다. 정면돌파할 용기는 없는 두 사람이 완전히 용서받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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