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빼고 뺨 때리고"..'약한영웅' 박지훈의 피 땀 눈물 [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1.22 19:00 / 조회 : 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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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사진=웨이브
배우 박지훈이 '약한영웅' 속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2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극본·연출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의 배우 박지훈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통쾌하고 차별화된 액션을 바탕으로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서 싸우는 청소년들의 짙은 우정과 성장사를 다룰 예정이다. 박지훈은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이날 박지훈은 "'연애혁명'부터 '멀리서 보면 푸른 봄'까지 웹툰 원작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감과 무서움, 기대감이 공존한다. 사실 원작 팬들이 좋아해 주시면 그것만큼 기쁜 게 없다"며 "원작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실제로 왜소해 보이려고 근육을 빼고 어깨를 굽히는 식으로 연구를 많이 했다. 근데 제가 통뼈라서 아무리 근육을 빼도 뼈 때문에 넓어 보이는 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살도 5kg 정도 뺀 것 같은데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감량이 된 것도 있고, 실제로 작품 전에 액션 스쿨을 다니고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진 것도 있다. 안 먹으면서 운동을 하면 몸에는 다소 좋지 않지만, 근육도 빠지고, 살도 빠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초반 연시은이 자신을 괴롭히는 영빈(김수겸 분)에게 분노하는 장면, 시험 도중 뺨을 때리는 장면은 그의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초반 한 문제 틀리고, 원래는 욕을 내뱉는 장면이었다. 근데 처음부터 너무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해서 욕하는 장면이 빠졌다.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잘 빌드업되지 않았나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뺨을 때리는 장면은 첫 대본 리딩 날에도 실제로 제 뺨을 때렸다.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시은이가 처음으로 독기 있는 이미지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원테이크로 카메라가 따라 들어간다. 얼굴을 아낀다는 생각을 안 하고 냅다 '갈겼던 것' 같다. 실제로 다음 날 얼굴이 좀 부어있어서 얼음찜질도 많이 했다. NG는 한 번도 안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때리기 전에 살짝 눈이 감긴다. 때리다 보면 아프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살짝 아쉽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박지훈은 "전작들도 마찬가지지만 실제로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찍은 제 첫 작품이라서 더 애정이 가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저도 보면서 계속 눈물이 나더라. 여러 장면이 있지만 8화에서 범석(홍경 분)이를 차마 못 때리는 장면을 보고 특히 그랬다. 너무 애틋한 작품이다. 인생의 연기 터닝포인트라고 말씀드린 이유"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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