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가나전 '결장' 우려... 어깨 무거워진 '베테랑' 김영권 [월드컵]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8 05:51 / 조회 : 2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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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김민재(왼쪽)와 김영권. /사진=대한축구협회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가나전을 앞둔 벤투호 최대 이슈는 단연 김민재(26·나폴리)의 출전 여부다. 우루과이전 부상 여파로 가나전 대비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탓이다. 수비는 물론 팀 전력 자체의 핵심이다 보니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가나전 승패를 좌우할 만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경기 전날까지는 우선 출전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가나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른다"며 "회복 중이기 때문에 내일 상황을 본 뒤 아침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내일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황희찬(26·울버햄튼)과 달리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다만 우루과이전을 치른 뒤 이틀 연속 훈련장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가나전 전날에도 회복 훈련에만 집중하는 등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근육 부상인 데다 이틀째에도 통증이 남아 있었던 만큼 회복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무리하게 출전했다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회복 상태를 꾸준히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

이처럼 김민재가 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극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더라도 컨디션이 100%는 아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의 수비진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냐키 윌리엄스(28·아틀레틱 빌바오)와 안드레 아예우(33·알사드), 모하메드 쿠두스(22·아약스) 등 가나 공격진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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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이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르윈 누녜스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자연스레 시선은 김민재의 파트너이자 주전 수비수인 김영권(32·울산현대)에게 쏠린다. 김민재가 결장하거나 혹은 정상적이지 않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더라도 김민재 공백을 최소화하거나 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하면 벤투 감독은 김영권을 중심으로 권경원(30·감바 오사카) 또는 조유민(26·대전하나티시즌)을 수비진에 배치하는 '플랜 B'를 가동해야 한다. 김민재가 오른발잡이라는 점에서 조유민이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있지만,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 6월엔 브라질전과 이집트전에 김영권-권경원 조합이 두 차례 시험대에 오른 바 있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전략으로 월드컵 직전 아이슬란드전에 활용했던 백3 전술을 파격적으로 가동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어떤 카드를 꺼내 들더라도 결국은 김영권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김민재가 빠진다면 수비진을 이끄는 역할을 대신해야 하고, 김민재와 호흡을 맞춘다면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다행인 건 김영권이 어느덧 A매치 9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는 점이다.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경험을 앞세운 김영권이 김민재 변수를 얼마나 지우느냐에 따라 벤투호의 가나전 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영권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다.

한편 한국과 가나의 경기는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앞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고, 가나는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서로가 서로를 제물로 승점 3을 쌓아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역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8위, 가나는 6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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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골을 넣은 김민재를 안으며 축하해주고 있는 김영권.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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