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
'물어보살'에서 선녀즈(서장후 이수근)가 의뢰인에게 충격요법을 선사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남편의 모야모야병 투병 후 부부 싸움이 잦아졌다'라는 고민을 가진 의뢰인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의뢰인 부부는 투병 이후 사소한 싸움이 잦아졌다 고백했다. 아내 의뢰인은 "저는 또 병이 터지면 남편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남편은 재활에 잘 참여하지도 않는다"라며 갈등의 원인을 이야기했다.
이에 남편 의뢰인은 "아내가 '불을 켜 줘'가 아닌 '켜라'로 말하면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설거지를 했으면 칭찬보다 지적을 한다", "아프고 나서 술을 싹 끊었다. 그래서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겠다고 했는데 아내가 또 잔소리를 해서 서운했다" 등의 사소한 싸움을 털어놨다.
선녀즈는 남편 의뢰인이 투병 후 재활에 게을리한다는 점에서 아내 의뢰인의 편으로 돌아섰다. 서장훈은 "네가 쓰러지고 네 몸을 스스로 못 가눈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냐"라고 물었고, 남편 의뢰인은 "그때 기억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수근은 "그걸 아내가 다 한 것 아니냐"라며 훈계를 시작했다. 이수근은 "아내는 걱정을 하는 것이다. 또 병에 완치가 어렵지 않냐. 시한폭탄 같은 병이다. 근데 왜 아내에게 짜증을 내냐. 시한폭탄 옆에 사는 사람은 어떻겠냐. 조마조마할 것이다"라며 아내 의뢰자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어 "내가 힘들면 이 사람도 힘들 거란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그렇게 무책임하게 아내와 애들 두고 먼저 갈 거면 네 마음대로 해라. 아싸리 이혼을 해라 미리"라고 충격요법을 선사했다. 이수근은 "잔소리가 싫으면 이혼해야지"라고 공감했다.
서장훈은 "너는 네 와이프 안 사랑하냐? 근데 왜 와이프를 불안하게 하고 힘들게 하냐. 힘들게 병을 이겨냈는데, 재활 의지가 그 정도도 없으면 앞으로 뭘 할 것이냐"라고 남편 의뢰인을 혼냈다. 이어 아내 의뢰인에게도 "그리고 아내도 생각을 바꿔라. 남편이 큰일을 겪었는데 잔소리를 하느냐. 누워서 아팠을 때를 생각해 봐라. 넓은 아량을 가져라"라며 부부를 응원했다.
/사진=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
21살 의대생 의뢰인은 "과외 알바를 5개 하고 있는데 빚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의대는 본과에 가면 다른 학과에 비해 공부 부담이 크다. 과외를 하면서 공부를 병행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생활비를 많이 벌어 놔야 한다"라고 생활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본과에 들어가면 1년에 드는 생활비는 얼마 정도 드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지금은 기숙사비를 제가 내고 있다. 월에 80~100만 원 정도 쓰고 있다"라고 답했다.
선녀즈(이수근 서장훈)는 4년간 3천만 원 정도가 필요한 의뢰인의 고민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했다. 서장훈은 "부모님은 일을 하시냐"라고 질문했고, 의뢰인은 "나이가 좀 있으시다. 일을 하시긴 한다. 지원을 부탁드리면 당연히 해주시겠지만, 집안 사정을 아니까 부탁드리기 어렵다"라며 깊은 효심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돈이 되게 많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으니까. 생활비만 모으면 되지 않냐. 모자란 돈만 대출을 받아라. 졸업하면 금방 받을 수 있는 정도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해라. 이야기한다면 부모님이 틀림없이 해주실 것이다. 졸업해서 의사가 되면 그때 갚으면 된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이수근은 "기숙사 끝나고 밖에 나갈 때 집 있는 애랑 사귀어라. 집 있는 애랑 사귀어서 당분간 개한테 빌붙어라"라고 조언해 의뢰인을 폭소케 했다.
이상은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