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전성시대ㅣ포스트 BTS의 주인공은?②

전세게 휘어잡을 BTS 후계자는 이제 걸그룹

윤지훈 아이즈 칼럼니스트 / 입력 : 2022.11.30 22:14 / 조회 :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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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사진제공=스타십엔터테인먼트
2010년대 이후 글로벌 한류를 이끈 케이팝은 일명 '후크송'에 기대 인기를 모아왔다는 인식이 강했다. 짧고 강렬한 리듬과 멜로디에 후렴구를 반복하는 노래를 뜻하는 '후크송'은 실제로 여전히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2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에서 케이팝의 인기 요인을 묻는 질문에 해외 한류 소비자들이 '중독성 강한 후렴구 및 리듬'(18.3%)을 첫 번째로 꼽은 것도 이를 보여준다. 2018~2021년 조사 결과 역시 마찬가지다.

뒤이어 14.8%의 응답자가 '가수 및 그룹의 매력적인 외모 및 스타일'을 꼽았다. 이 응답과 관련한 다양한 분석도 최근 케이팝 걸그룹들의 활약상을 또 다른 방향에서 가리킨다.

#'걸크러시' 그리고 '나'

최근 걸그룹들이 여성 소비층을 더욱 탄탄한 주력 팬덤으로 구축해가는 현상도 이와 관련 깊다.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홈페이지 칼럼을 통해 "4세대 걸그룹 중 앨범 구매 남녀 성비에서 남성보다 구매력이 높은 여성이 우위인 걸그룹이 많다"고 분석했다. 블랙핑크가 지난 10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펼친 월드투어 첫 무대의 관객 가운데 여성이 69.1%의 비중을 차지(인터파크 자료)했다는 통계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그 핵심으로 '걸크러시' 콘셉트를 꼽는다. 특히 이야말로 최근 케이팝 걸그룹들이 이전 팀들과 뚜렷이 달라 보이게 하는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칼럼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 내수 위주의 섹시 콘셉트 걸그룹에서 블랙핑크의 전 세계적 성공 이후 글로벌 걸크러시 콘셉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피지컬 앨범 시장에서도 걸그룹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걸크러시의 사전적 의미인 'Girl Crush(girl + crush on), 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마음 또는 그런 현상' 그대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최근 케이팝 걸그룹의 글로벌 성과도 이 같은 팬덤의 욕망에 부합하는 콘텐츠의 힘이라고 설명할 만하다. 23일 '케이팝 세계지도'를 공개하며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케이팝레이더의 콘퍼런스에서도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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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사진제공=어도어
올해 케이팝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하는 순서에서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브,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등 걸그룹을 떠올렸다. 그는 아이브의 '일레븐'과 '애프터 라이크' 등을 통해 "당당하고 주체적인 나를 넘어 나와 사랑에 빠지며 하나가 되어가는 나"의 '서사와 스토리'를 강조했다. 이어 (여자)아이들의 최신곡 '누드'를 가리켜 "나를 중심에 놓고 내가 미움받는 것으로 진짜 나를 찾아간다"면서 "걸그룹 서사나 스토리에서 중요해진 키워드"라고 말했다.

#'포스트 BTS 시대'로 간다

케이팝의 상징과도 같았던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멤버들의 군 입대를 예정하면서 이른바 'Post(포스트)-BTS 시대', 곧 'BTS 이후'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향후 글로벌 케이팝 시장의 위축을 우려하는 시각도 조심스레 나온다.

하지만 케이팝 걸그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스타들의 활약이 더욱 무대를 넓혀갈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지인해 애널리스트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격월간 '한류 나우(NOW)' 최근호에서 "꾸준한 앨범 판매량, 견조한 글로벌 음향/영상 무역흑자, 추세 상승 중인 케이팝 아티스트별 유튜브 구독자"를 "대표적인 지표"로 하는 "글로벌 팬덤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걸그룹 대전에 블랙핑크가 이번 정규 2집 앨범으로만 25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등 걸그룹 호황 등 포스트(Post)-BTS도 슬슬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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