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상 투혼 이후 '악화' 우려... 벼랑 끝 벤투호 '초비상'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2.01 07:28 / 조회 : 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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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2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16강 명운이 걸린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벤투호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26·나폴리)의 심상치 않은 몸 상태 때문이다. 부상을 안고도 한 차례 부상 투혼을 펼친 뒤 또다시 쓰러졌다. 자칫 포르투갈전에 김민재 없는 수비진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민재는 11월 3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포르투갈전 대비 훈련에 불참했다. 여전히 남아 있는 부상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전날엔 훈련장에 나와 회복 훈련에 나섰지만, 이날은 아예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앞서 가나와의 2차전을 앞두고도 두 차례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고, 경기 전날에도 회복 훈련에 집중하긴 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앞선 가나전에서는 이미 통증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스로 강한 출전 의지로 경기에 나섰던 상황. 그러나 당시 그야말로 악으로 버티던 김민재는 후반 추가시간 교체를 요청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근육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한 차례 투혼을 펼친 터라 몸 상태가 더 좋아질 리 만무하다. 가나전 다음날이야 주전급 선수들은 회복 훈련만 하다 숙소로 복귀했으니 큰 의미는 없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포르투갈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첫 훈련에 불참한 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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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가나전 후반 추가시간 교체된 뒤 오른쪽 종아리에 아이싱을 하고 있는 김민재의 모습. /사진=뉴시스
그야말로 '대체 불가'인 김민재의 비중을 고려하면 벤투호엔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이미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도 한 차례 투혼을 펼친 김민재에게 또 한 번의 투혼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출전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김민재의 몸 상태가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가 그야말로 괴물 같은 회복 속도로 포르투갈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이번 시즌 내내 소속팀에서 혹사를 당한 데다 대회 기간 근육 부상을 당한 만큼 마냥 긍정적으로 기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이겨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포르투갈의 공격진에 대비한 안정적인 수비가 절실한 상황.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벤투호에 너무나도 치명적인 '김민재 변수'가 또다시 발생한 모습이다.

벤투호는 오는 3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각 가나-우루과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포르투갈을 이기지 못하면 모든 16강 경우의 수는 의미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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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김민재가 교체되면서 선수들에게 격려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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