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연속 '퐁당퐁당' 징크스, 16강→탈락→16강→이번엔? [월드컵]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2.01 16:00 / 조회 : 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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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아사노 다쿠마가 코스타리카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통산 4번째이자 이번 대회 아시아 2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스페인이다. 이기면 16강에 오르지만 비기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고, 지면 탈락한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스페인과 격돌하는 셈이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과 맞대결을 펼친다. FIFA 랭킹은 일본이 24위, 스페인은 7위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대이변을 일으켰던 일본이지만, 2차전에서는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하면서 스스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자력으로 16강으로 향하는 경우의 수는 스페인전 승리뿐. 만약 스페인과 비기면 코스타리카-독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코스타리카가 이기면 일본은 탈락하고, 독일이 이기면 득실차와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코스타리카와 독일도 비기면 일본이 16강에 오른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르는 건 쉽지 않은 목표다. 선수들 면면에서 격차가 클 뿐만 아니라 이번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에서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부터 무려 7-0 대승을 거뒀고, 독일과는 1-1로 비겼지만 특유의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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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코스타리카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줬다가 충격패를 당한 일본 입장에선 독일전에 꺼내 들었던 선발과 전술을 비슷하게 내세울 전망이다. 당시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 전반에 단 1개의 슈팅만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 치중하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져 대어를 낚았다. 뚜렷한 전력 차, 그리고 지면 탈락인 상황을 고려하면 맞불을 놓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16강 명운이 걸린 스페인전을 앞두고 일본에 신경이 쓰이는 건 일본만의 '월드컵 징크스'다.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매 대회 번갈아 조별리그 탈락과 16강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탈락, 2002년 한·일 대회 16강, 2006년 독일 대회 탈락,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 2014년 브라질 대회 탈락 등 6회 연속 '퐁당퐁당'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땐 16강에 올랐으니, 징크스대로라면 이번 카타르 대회에선 '16강 탈락'인 셈이다.

만약 일본이 징크스를 깨트리고 16강에 오른다면 역대 4번째 16강 진출 역사를 쓴다. 이번 대회에서는 앞서 호주(D조 2위)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16강 진출국이 될 수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큰 경기겠지만 자신과 동료를 믿고 싸워주기를 바란다"며 "세계적인 강팀이자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팀과 격돌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스페인전 승리를 통해 16강에 오르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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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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