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간수 독살→강찬희 출생 비밀..오프닝 영상에 다 담겼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12.01 09:57 / 조회 : 1299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슈룹' 오프닝 영상 캡처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슈룹'의 오브제들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쳐스) 측은 1일 오프닝 영상 속에 담긴 오브제들의 의미를 공개했다.

'슈룹' 오프닝 영상은 고풍스러운 장식장 안에 갖가지 물건들이 정성스럽게 놓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이어 김혜수(화령 역), 김해숙(대비 역), 최원영(이호 역) 등 드라마 주역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먼저 중전 화령(김혜수 분)을 표현하는 오브제로 우산과 공진단이 등장한다. 우산은 자식들을 비바람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방패이자 화령의 사랑을 상징하고, 공진단은 사랑의 힘을 고취시키는 영양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극 중 화령은 지혜와 의욕이 필요한 순간 공진단 한 알을 오독 씹어먹으며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대비(김해숙 분)의 오브제는 태인세자를 독살하는 데 사용한 간수(소금물)로 밝혀졌다. 대비로부터 시작된 독살은 태인세자를 비롯해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겹겹이 쌓인 서책과 상소문들은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성군 이호(최원영 분)의 어진 성정을 짐작하게 하며, 많은 후궁을 거느린 만큼 화병에 꽃들이 가득하다.


영의정(김의성 분)의 오브제가 거울이란 점도 흥미롭다. 영의정은 손에 쥔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간신배로, 인간이기에 그릇된 욕심을 품기도 하지만 정도를 넘진 말아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진은 "영의정 황원형 캐릭터를 구상할 때 굉장히 평범한 사람을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 모두를 보여주는 캐릭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日(일)과 月(월)이란 제목의 책을 쌓으니 비로소 보이는 明(명) 글자는 바로 건방진 애물단지에서 국본이 된 성남대군(문상민 분)의 오브제다. 제작진은 "형이 죽어 해를 상징하는 일(日)이 성남대군에게 투영되어 밝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라며 숨은 뜻을 전했다.

귀인에서 숙원으로 강등된 황숙원(옥자연 분)의 오브제인 주전자와 찻잔은 늘 차를 즐겨 마시는 취미를 떠올리게 한다. 그녀가 차에 독을 타 대비의 독살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오브제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석함 주위에 놓인 옥구슬 가운데 검은 빛을 띈 구슬은 의성군(강찬희 분)을 묘사, 그가 이호의 자식이 아니라는 출생의 비밀을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오프닝 영상 속 오브제들은 각각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드라마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슈룹'은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4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