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 정해인·'살찐 사이코패스' 고경표·'액션히어로' 김혜준, '커넥트'로 연결 [디즈니 쇼케이스 종합]

싱가포르=전형화 기자 / 입력 : 2022.12.01 12:39 / 조회 :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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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과 고경표, 김혜준이 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콘텐츠 쇼케이스2022에 참석, 디즈니플러스 '커넥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로의 열정이 '커넥트'된 것 같다.

일본 장르영화 거장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디즈니플러스 '커넥트' 팀이 서로의 열정이 연결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은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기자 간담회에 참석, 아시아 각국의 취재진과 만났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장르 영화의 대가라 불리는 일본감독 미이케 타카시가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작품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연출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해인이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하동수 역을, 고경표가 연쇄 살인마 오진섭 역을, 김혜준이 미스터리한 조력자 최이랑 역으로 출연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배우들과 일본배우들의 차이를 열정이라고 꼽을 만큼, '커넥트'를 하면서 만난 정해인 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왜 일본 배우들과 뭐가 다를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처음 확인한 건, (한국배우들은)열정이 다르다. 정말 정열적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가진 힘이 강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분들은 연기력은 기본이며, 배우로서 모든 것들을 다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이 같은 말에 정해인은 "감독님이야말로 에너지가 엄청 나다. 에너지 뿐만 아니라 배려도 무척 많아서 정말 현장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현장에서 감독님과 커넥트되어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우리가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미이케 타카시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준도 "감독님은 정말 열정적이다. 에너지가 넘친다. 내가 액션연기를 할때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기도 했다. 날렵하면서도 열정적이다. 그 열정을 반도 못 따라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김혜준은 여성액션히어로 연기가 어땠냐는 질문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으로부터 특히 예쁨을 받았다는 고경표는 "감독님이 열정도 넘치고 배려도 무척 많다. 그러면서도 짚을 것은 정확히 짚어주신다"고 말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현장에서 고경표를 귀여워했다는 소리에 "(고경표는)사이코패스 역할인데 보통 사이코패스라고 하면 굉장히 표정이 없고 냉철한 느낌이다. 보통 슬림한 느낌이기도 하고. 하지만 고경표는 살짝 뚱뚱한 귀여운 것을 선택했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그래서 촬영할때 '매일 아침 오늘 아침 살이 쪘을까' 목 부분을 확인을 하고 시작했다. 고경표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막상 카메라 앞에서 촬영에 들어가면 정말 몰입을 한다. 사랑스럽고 매력있는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경표는 "제가 살을 제대로 못 뺀 것도 이해해주시고 정말 미이케 다카시 감독님이 많은 걸 배려해주셨다"면서 "배려를 많이 해주면서도 촬영할 때는 정확하게 짚어주신다.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사회자가 그런 고경표를 해외 취재진에게 "고경표는 한구에서 '울라프'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울라프 사이코패스를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과 처음으로 작품을 같이 하게 됐고, 웹툰을 시리즈물로 만드는 것도 처음이다. 이 작품이 디즈니 플러스로 전세계에 공개되는 것도 처음이다. 젊은 시절 미이케 타카시를 만나게 되면 '너는 잘하고 있어. 괜찮아. 나중에 디즈니플러스로 네 작품이 전세계에 공개될 거야'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놀라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작품을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다. 원작 웹툰을 시리즈물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미이케 타카시가 이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며 "웹툰 원작의 시리즈물을 만드는 건 크리에이터로 첫 시도다. 이런 시대에 이런 식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해인은 촬영장 분위기가 매우 화기애애했다고 소개했다. 정해인은 고경표를 직접 추천했다고 하던데라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추천은 아니고 전에 짧게 같이 연기를 한 경험이 있어서 길게 같이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대립하는 역이지만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커넥트'가 SF장르라 CG가 많이 들어간다. 마블영화에 CG가 많이 들어가지 않나. 이번에 '커넥트'를 하면서 그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느꼈다. 아무것도 없는데 있다고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혜준이 "정해인이 CG 장면을 연기하면서 '현타'를 느끼는 걸 보고 많이 놀렸는데 막상 내가 CG장면을 연기하려니 너무 어렵더라"며 웃었다. 그 소리를 듣던 정해인은 "그렇지 않아도 내가 CG장면을 연기하면 누가 모니터 뒤에서 '크크크'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김혜준이 "나는 아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커넥트'는 12월7일 디즈니플러스에서 에피소드 6편이 모두 공개된다.

싱가포르=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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