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메가엑스 법적 대응 본격화..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시작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12.02 06:00 / 조회 : 1108
  • 글자크기조절
image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긴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오메가엑스는 앞서 지난 10월 말 미국 LA 투어를 소화하던 도중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몀 충격을 전했다. 또 멤버 2명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대에 오르라는 강요를 받았다. 2022.11.16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긴 아이돌그룹 오메가엑스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스타뉴스 확인 결과,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A씨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소송은 오는 7일 심문기일을 통해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11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대리인과 함께 취재진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오메가엑스는 스누퍼 스펙트럼 세븐어클락 원팀 원더나인 리미트리스 등 이미 현역 아이돌로 활동했던 멤버들이 재데뷔해 결성된 11인조 보이그룹.

오메가엑스는 앞서 지난 10월 말 미국 LA 투어를 소화하던 도중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몀 충격을 전했다. 이후 오메가엑스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투어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를 했다"라고 밝혔다.

노종언 변호사는 이날 "멤버들이 큰 용기를 내 이 자리에 와주셨다.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닌 젊은 구성원 모두의 문제이고 바꿔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냈다"라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과 함께 형사고소 및 위자료 청구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소속사 강모 대표의 성희롱 및 성추행, 폭언, 협박 등과 관련한 여러 정황들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재한은 "강 대표는 연습이 끝나고 퇴근하기 전에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 허벅지를 만지고 얼굴을 만지고 가져다대는 등 성희롱을 상습적으로 벌였다"라며 "술자리가 끝나기 전에도 오메가엑스를 할 거면 박박 기어라, 죽여버린다 등 폭언을 했으며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말에 멤버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일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저희는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예찬은 "저희의 가치관과 인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일이 많아졌다"라며 "술을 마셔야 했고 연습시간을 빼앗기고 대표와 이야기를 하는 멤버들을 기다리며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 확신으로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들도 버티는데 나도 무너지지 말아야지 하며 장난처럼 여기기도 했다. 이 시간을 발판삼아 떳떳하게 무대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정훈은 "이후 귀국을 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군대 문제를 거론하고 터무니없는 정산서로 협박을 했다. 대화를 할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변호사는 "너희들 때문에 빚이 생겼으니 멤버 한명 당 3~4억 정도 갚으라는 내용증명도 보냈다"라고 답하고 "술자리에서 허벅지를 만지고 얼굴을 가져다대는 등의 행동은 업무상 위력에 대한 추행에 해당한다. 여성이 피해를 봤다면 중범죄에 해당한다"라고 답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