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갈등' 박수홍·이승기, 갈길이 너무 멀다[★FOCUS]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12.03 06:26 / 조회 :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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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연예계를 대표하는 인기 스타로 활약해온 박수홍과 이승기가 최근 연예 커리어에 있어서 다소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와의 갈등이,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안팎으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더욱 안타까운 건, 이제 시작이고 갈길은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먼저 박수홍은 지난 11월 21일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첫 공판기일의 시작을 알렸다. 2021년 4월 고소장을 제출한 지 무려 1년 7개월여가 지난 시점이었다. 피해 금액이 무려 100억원대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박수홍을 향한 안타까운 시선과 친형 부부를 향한 공분이 동시에 커져갔고, 여기에 아버지의 박수홍을 향한 분노까지 더해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까지 했다.

검찰이 밝힌 조사 내용에 따르면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인건비 허위계상 19억원, 부동산 매입목적 기획사 자금 11억7000만원, 기타 기획사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용도 외 사용 9000만원, 박수홍의 계좌로부터 무단 인출 29억원 등 총 61억7000만원을 임의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도로 이들을 상대로 8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첫 공판 당시 검찰의 공소사실을 들은 친형 부부는 변호인을 통해 혐의의 일부 내용만 인정했다. 인정한 혐의 내용은 역시나 공분을 불러왔던 변호사 선임 비용 송금이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다수 증거를 부동의하고 있는데 진술 증거의 경우 증인신문 여부 등도 추가 검토 필요가 보이고 녹취록 자료도 어떤 취지로 부동의하는 지 등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전하면서 본격적인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워낙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고 입장 차이도 커서 이를 바라볼 재판부의 고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모든 일들을 지켜봐야 하는 박수홍의 속도 타들어갈 것 같다.


이승기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간 음원 정산 쟁점 역시 첨예한 대립 속에 법적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1월 25일 이승기가 제기한 수익 정산 문제와 관련,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이승기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하고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어 "그럼에도 이승기의 문제 제기에 따라 전문가들과 함께 그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이승기와 소속사간 계약 내용(수익 분배비율 등) 및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단 한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명확하게 정리해서 잘못된 업무 처리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고 책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도 직접 입장을 통해 거듭 사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도 곱지는 않다.

한편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후크엔터테인먼트 입장문을 통해 원료 정산금 미지급은 사실이 아니며 합의서를 통해 모든 채권채무가 정리됐다고 밝힌 거짓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승기는 후크와는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라고 반박했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는 후크로부터 음원료 지급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 따라서 후크가 이승기에게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분명한 사실은 후크가 이승기에게 음원수익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승기에게 음원료를 지급했다면 입출금 내역 검증을 통해 지급 근거를 제공하면 된다. 계산 또한 간단하다. 음원료 정산 내역이 있다면 미지급된 정산금에서 제외하면 된다.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님에도 아직까지 음원료 매출내역 및 정산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가스라이팅으로만 일관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법률대리인은 이에 더해 2021년 이승기와 후크의 재계약 당시 당사자간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고 밝힌 후크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해당 합의서는 이승기와 후크 사이의 음원료 정산 합의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음원 수익의 발생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이승기가 도대체 어떻게 음원료를 정산하고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음원료 정산을 염두에 두고 합의서 체결을 요청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말했다.

이승기 역시 후크 권진영 대표의 여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덤덤하게 자신의 스케줄을 소화하거나 휴식을 취하며 이번 이슈를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이번 이슈 역시 실타래를 풀어가기까지 매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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