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혁은 효자일까?" '나는솔로'→'효자촌' 남규홍PD의 인간 탐구 2탄[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12.01 16:08 / 조회 :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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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나는 솔로'로 남녀간의 사랑을 탐구했던 남규홍PD가 '효자촌'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탐구한다. '효자촌'이 부모님과 아무것도 안 한 채 같이 있기만 해도 '효'(孝)가 진하게 느껴지는 감동을 전한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ENA 예능프로그램 '효자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남규홍PD, MC 데프콘, 양치승, 출연진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이 참석했다.

'효자촌'은 '나는 SOLO'(나는 솔로) 남규홍PD의 진정성 예능 2탄으로, 효를 위한 가상의 공간인 효자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 신개념 '효라이어티'(효도+버라이어티)다.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이 '효도 5인방'으로 출연하며, 데프콘, 안영미, 양치승이 3MC를 맡았다.

남규홍PD는 '효자촌'에 대해 "'효자촌'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 없는 소재라 도입했다. 쉽게 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영역을 하면 재미있겠다,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 저희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공간에 '효'를 위해 부모와 자식이 모여서 아무것도 안 한다. 먹고 자고 놀다가 간다. 그게 많은 분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않을까 싶었다. 보시면 남다른 느낌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효도'란 소재를 예능으로 만들면서 부담감이 없었는지 묻자 "새로운 영역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는데 의미 있고 멋있게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희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만들 때 즐거워야 만든다"고 답했다. 남PD는 '효자촌' 제작에서 주안점으로 둔 부분으로 "부모와 자식을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같이 자고 먹고 있는 것 자체가 최고의 효도가 아닐까 싶었다. 출연자들이 굉장히 당황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출연자 섭외 기준을 묻자 그는 "다채롭게 보일 수 있고 공감을 부를 수 있는 가족분들을 대상으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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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은 "부모님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게 모든 프로그램 중 처음인 것 같다. 내가 효자촌에서 맏형 역할을 하는데, 저보다 저희 아버지가 역할을 많이 한다. 저희 아버지가 87세인데 건강 걱정이 많이 됐다. 아버지가 효자촌 입성 하루 전에 몸이 안 좋아서 출연을 안 하겠다고 하셔서 내가 포항에 전날 내려가서 억지로 모시고 효자촌에 갔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와보니 아버지가 맹활약을 하시더라"며 웃었다.

장우혁은 "우선 뭐를 하는지 몰랐다. 아무것도 안 하는지 몰랐다. 촬영을 하면서 대본이 조금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전혀 없어서 내가 '이래도 되나?' 싶었다. 너무 편하게 쉬었는데 작가님들도 조급함이 없었다"고 독특한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방송 마지막에 한 말이 '좀 이상하다'라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것이 날것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기원은 "부모님과 오래 살면서 내가 아무것도 안 하다가 잠깐 누구와 살면서 독립을 잠깐 한 적이 있다. '효자촌'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어머니에게 너무 많이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했고 어머니를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어머니가 해주신 것의 10000분의 1이라도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유재환은 "부모님에게 잘하는 것도 법적으로 의무가 있는 행동이다. '효자촌'을 찍으면서 '효'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 생각했다. 식욕, 수면욕 등등 사람의 여러 욕구가 있는데 효도도 사람에게 기쁨과 행복을 준다고 생각했다. PD님이 촬영할 때 출연자들을 방목했다"고 느낀 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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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은 '효자촌'의 만듦새를 묻자 "잘 만들어졌다. 됐다"라고 자신하며 '효자촌'의 시청 포인트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다 큰 자녀가 부모님과 그저 같이 있는 것으로 큰 울림을 준다. 남규홍PD님이 진정성을 많이 담았고 그동안의 부모님과 함께 한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전했다. 데프콘은 남규홍PD와 '나는 솔로'에 이어 '효자촌'으로 차기작을 함께 하게 됐다. 데프콘은 "'나는 솔로'와 분위기가 다르다. '나는 솔로'가 남녀간의 사랑을 다뤘다면 '효자촌'은 부모 자식의 사랑을 다뤘다"고 전했다.

양치승은 "MC로서 VCR을 보는데 아픈 어머니 생각도 나면서 부럽더라. 내가 예전에는 어느 정도 효자라 생각했는데 VCR을 보면서 내가 불효자였다는 걸 느꼈다. 정말 가까이서 앉아있는 게 효도란 걸 알았다. 같이 웃고 떠들다가 슬퍼할 때도 있던데 그걸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효자촌'은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고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자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양치승 씨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유재환은 "대한민국의 3대 PD로 나영석, 김태호에 이어 남규홍PD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규홍PD가 데프콘과 2연속 예능을 함께 하면서 데프콘이 그의 페르소나가 아니냔 의견도 나왔다. 남PD는 "입담이 좋다. 그리고 따뜻하다. 살벌한 세상에서 따뜻한 분이 하는 말이 울림이 크다. 진행 능력도 탁월하다. MC 시장에서 저평가 우량주이지 않을까 싶은데 나는 지금 투자 중"이라고 했다. 이에 유재환은 "대한민국 3대 MC로 유재석, 강호동, 데프콘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데프콘은 이에 "PD님이 내게 약점이 잡힌 게 아니냐고들 하고, 이서진 씨가 나영석PD님과 하듯이 한다고 하더라. 나는 TV를 많이 보고 공부하는데 남규홍PD님의 작품은 뭔가 다르다. 같이 호흡하는 게 좋다. 재미있는 건 뭔 할지 안 알려준다. 현장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 같은데 내가 잘 소화를 하고 있다. '나는 솔로'를 하면서 남규홍PD님은 이쪽으로 천재란 생각을 했다. 멘트를 할 때 느껴지는 게 있다.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연출자"라고 남PD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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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이 '효자촌'을 촬영하면서 느낀 점이 남달랐다. 양준혁은 "아버지가 근엄하셨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아이 같아졌다고 느꼈고 이번에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고 했다. 장우혁은 "'어머니도 소녀였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다. 그런 모습 자체가 좋았고 그걸 봐서 좋았다"고 전했다. 윤기원은 "지난 4월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어머님이 아버님을 돌보느라고 갇혀서 지냈다. 이후에 어머님의 행동반경이 넓어졌다. 어릴 때 돈이 없어서 아버지, 어머님과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어머니가 편히 계시다가 가실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어머니가 정말 편히 계시더라"고 말했다.

신성은 "아버지가 말이 없으신 편인데 촬영을 하면서도 말이 없으셨다. 그래도 우리가 추울 때 이불을 덮어주시고 하셨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내가 여자친구에게 한 것만큼만 어머니에게 할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 꽃을 선물하고 밥을 차리면 엄마가 '뭐 이런 걸 했어'라고 했는데 엄마도 여자가 확실하구나 느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들이 '효자촌' 입성을 추천하고픈 인물은 누가 있을까. 양준혁은 "심권호 심각하다. 꼭 이 프로를 보면서 어머니에게 효도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유재환은 "하이라이트 손동운을 추천한다. 걔가 평소에 가족들과 특히 어머니와 얘기를 안 한다. 손동운 씨 어머니가 '동운이 얘기 잘해?'라고 묻더라. 그리고 박명수 씨를 추천한다. 박명수 씨가 (어머니가) 밥을 먹고 카드를 긁으면 얼마가 나왔는지 화를 낸다"고 폭로했다.

'효자촌'은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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