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신의 손' 사과 요구에 "내가 사람 다치게 했나" 단칼 거절 [월드컵]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2.01 21:18 / 조회 : 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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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맨 왼쪽)가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가나와 경기에서 연장전 슈팅을 손으로 막아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12년 전 이른바 '신의 손' 사건 이후 가나와 다시 FIFA 월드컵 무대에서 맞붙게 된 루이스 수아레스(35·우루과이)가 다시 한번 가나를 자극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수아레스가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고의로 공에 손을 댄 사건에 대해 사과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가나와 우루과이는 오는 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만약 한국이 포르투갈에 패한다면 이날 경기의 승자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수아레스와 가나는 악연이 있다.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대결한 둘은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있었다. 종료 직전 가나가 골키퍼도 제치고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수아레스가 핸드볼로 막아냈다. 결국 그는 눈물을 흘리며 퇴장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얻어낸 가나의 페널티킥을 아사모아 기안이 그만 실축하고 말았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던 수아레스는 곧바로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한 우루과이는 대회 최종 4위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 가나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한 가나 기자가 수아레스에게 "가나 사람들은 당신을 악마로 여기며 은퇴하길 바라고 있다"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수아레스는 "사과하지 않겠다. 내가 핸드볼 반칙을 했지만 가나 선수가 결국 실축한 것이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내가 선수를 다치게 했다면 사과하는 게 맞지만, 난 레드카드를 받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며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이 개인 4번째 월드컵인 수아레스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가 침묵하면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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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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