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독일 침몰, TV로 보던 이탈리아가 신났다 "일본 고마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2.02 10:00 / 조회 :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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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탈리아도 일본의 16강 진출을 축하했다. 라이벌 독일을 격침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도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독일을 꺾고 코스타리카에 졌던 일본은 이날 승리로 2승 1패(승점 6)를 기록, 스페인(승점 4)을 끌어내리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코스타리카(0-1)에 일격을 당했지만 다시 한 번 우승후보 스페인을 잡아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은 이제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8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일본을 향한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5분 동안 우리는 공황상태였다. 그들은 원한다면 2골을 더 넣을 수도 있었다. 일본 같이 잃을 게 없는 팀은 이런 경기력을 보여줄 때가 있다"며 "5분 이외에 시간을 우리가 잘했지만, 그 5분 만에 일본은 우리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나머지 시간은 우리가 더 잘했지만, 그들의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1위를 했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의외의 나라가 일본의 16강 진출을 축하해 화제다. 바로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매체 이탈리안 풋볼 TV는 공식 트위터에 "일본이 독일을 꺾어 너무 좋다. 이탈리아에겐 이번 월드컵으로 재미를 볼 순간은 없었는데, 독일의 패배를 볼 때가 바로 그 순간이었다"고 환호했다.

그러면서 일본어로 "고마워 일본.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축하해 일본!"이라고 써 축하를 전했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탈리아의 본선 진출 실패는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일어난 참사라 더욱 충격이 컸다.

유럽 지역 예선 C조에서 스위스, 북아일랜드, 불가리아, 리투아니아와 한 조에 편성된 이탈리아는 4승 4패로 스위스에 2위에 올라 본선 진출 티켓을 따지 못했다.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 나섰고, 북마케도니아에 0-1로 충격패를 당해 본선행에 실패했다.

결국 이탈리아는 카타르월드컵은 TV로 확인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탈리아의 슬픔을 달래준 것은 일본-독일전이었다. 이탈리아에게 독일은 라이벌 팀 중 하나다.

독일이 이번 대회서 우승한다면 브라질과 함께 최다 우승국(5회)가 되기 때문에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이 독일을 꺾고 16강 탈락을 이끌어냈다. 이탈리아에게 이보다 짜릿한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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