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접수·美 콘서트"..변태한 홍진영, '트로트계 BTS'로 컴백[종합]

청담=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12.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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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가수 홍진영이 해외로 뻗어나가려는 당찬 야망을 드러냈다. 그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해외 작곡가와 작업한 미니앨범 'Color Mood'와 타이틀곡 'Girl In The Mirror'로 돌아왔다. 홍진영은 2023년에 해외 콘서트를 하려는 계획도 밝혔다.

홍진영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두 번째 미니앨범 'Color Mood'(컬러 무드) 발매 관련 쇼케이스를 열었다. 홍진영은 이날 오후 6시 신보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Girl In The Mirror'(걸 인 더 미러)로 컴백한다.


'Color Mood'에는 타이틀곡 '걸 인 더 미러'를 비롯해 '니가 있었다', '위로', '흰 눈이 내리면', '가세요'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걸 인 더 미러'는 자신이 느끼는 현재의 한계를 깨부수고, 자신이 그려낸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이 점점 다가가려는 진취적인 모습을 상상한 내용. 반복되는 브릿지와 중독성있는 리듬을 통해 댄스곡 특유의 경쾌함이 드러나는 곡.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와 과감하고 묵직한 베이스가 훅이 느껴지는 멜로디를 이루고 있다. 메인 훅 부분에 현악기의 강력한 마르카토 기법으로 보컬의 빈 부분을 채워준다. 얼터너티브 장르의 색채가 더해져 입체감을 살렸다.

'걸 인 더 미러'는 디즈니뮤직퍼블리싱 전속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노에미 르그랑(Noemie Legrand), 싱어송라이터 도터(Dotter), 작곡가 디노 메단호직(Dino Medanhodzic)이 곡 작업에 참여한 가운데 미국 팝가수 프롤리(Frawley)의 피처링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보여줬다. 프롤리는 오는 4일 홍진영의 컴백 첫 음악 프로그램 SBS '인기가요'에서 함께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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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홍진영은 '걸 인 더 미러'를 해외 작곡가와 작업한 과정을 먼저 설명했다. 그는 "'걸 인 더 미러'는 지난번에 제가 '비바 라 비다'를 영어로 했고 우연찮게 빌보드에 올라간 다음에 연락이 많이 온 다음에 작업했다. 해외 작곡가와 연락이 됐고, 그쪽 작곡가와 작업을 하게 됐다. '걸 인 더 미러'는 125비트의 곡이고 파워팝 장르다. 영어를 안 쓴지 오래돼서 저도 힘들었는데 해외에 계신 분들과 녹음을 영어로 실시간으로 했다. 장르 특성상 반복적으로 '걸 인 더 미러'란 훅이 있다. 한 번 들으면 중독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걸 인 더 미러'는 대부분 영어 가사로 이뤄져 있어 기존과 다른 홍진영의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한국어 버전은 없을까. 홍진영은 "작곡가분이 '걸 인 더 미러'의 느낌은 영어가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한국어 버전은 녹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진영은 향후 글로벌로도 활동 방향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거창하게 글로벌이라기 보다 기회가 우연찮게 와서 잡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해외 콘서트를 내년 6월 정도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아직 저는 미미한 상태다. 좋은 기회를 잡게됐는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활동해 보겠다. 해외에서도 내 이름 '홍진영'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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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홍진영의 기존 트로트 팬은 팝 가수로 거듭난 홍진영의 활동이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그는 "팬분들이 '갑자기 왜 팝일까?', '언밸런스하지 않나?'라고 반응할까 고민도 했지만 내가 가진 색깔을 최대한 담으며 녹음하려고 신경을 썼다. '걸 인 더 미러'라고 귀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어서 좋게 생각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도전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프롤리가 '걸 인 더 미러'에 피처링한 과정을 묻자 그는 "프롤리가 한국에서 인지도가 많지 않았지만 프롤리의 노래를 좋아해서 작곡가와 얘기를 하게 됐고 큰 회사와 연결이 쉽게 됐고 내가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에도 초청했다"며 "서로 영어로 얘기하는데 제스처도 섞어서 대화를 한다"고 설명했다.

홍진영은 지난 4월 발매한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로 아이튠즈, 아마존 뮤직, 빌보드 등 빅3 해외 차트를 접수한 바 있다. 홍진영은 빌보드에 오른 소감으로 "많이들 '트로트를 버리는 거냐'고 묻는데 그럴 생각은 없고 내년에 흥겨운 트로트를 낼 생각이다"라며 "빌보드에 오른 다음에 콘서트와 미주 투어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해외 콘서트를 내년에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조심히 해보고 있다"며 웃었다.

홍진영은 자신이 보여줄 또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도 컸다. 그는 "이 다음에 해외 아티스트와 활동을 할 생각도 있다. 이미 얘기가 되고 있는 분들도 있다. 하게 된다면 컨추리 장르를 해보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그는 이후에 또 보여주고 싶은 장르로 "라틴 트로트도 해보고 싶다"며 "트로트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고 모든 연령층이 사랑하는 장르가 된 것 같다. 수많은 스타가 나오는 걸 보면서 너무 뿌듯하고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트로트 후배를 너무 키우고 싶다. 여가수든 남가수든 좋은 후배가 있으면 이끌어주고 싶다. 오렌지 캬라멜 같은 그룹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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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이날 홍진영과 함께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프롤리는 홍진영과 함께 작업한 소감으로 "처음 홍진영 씨가 러브콜을 줬을 때 설렜다. 음악을 들어보고 새롭고 신기해서 관심이 갔다"라며 "이번에 다른 장르를 한다고 했을 때 컬래버를 잘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진영을 너무 좋아한다. 한국에 온 지 3, 4일밖에 안 됐는데 한국에 너무 와보고 싶었다. 같이 공연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좋다"며 "오는 4일 일요일에 SBS '인기가요' 무대를 같이 하는데 기대된다"고 전했다.

프롤리는 홍진영과 '인기가요'에서 '걸 인 더 미러' 무대를 앞둔 소감으로 "일요일에 '인기가요'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큰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걱정했다. 찾아보니 미국 방송과 달라서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일요일이 다가오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프롤리는 홍진영의 첫 인상으로 "처음부터 친절하게 대해줘서 편안하게 작업했다. 어제도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며 놀았고 '프렌치 토스트'란 단어를 흥얼거리면서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홍진영 팀에서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다"며 웃었다.

홍진영은 자신의 주 장르인 트로트에 다양한 장르를 섞어보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매해 라틴, 디스코, EDM 등을 섞어보면서 앨범을 내며 고민을 했다. 나는 트로트 가수로서 도전해 볼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기회가 되면 해외에서도 열심히 활동을 해보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홍진영은 해외 작곡가와 함께 작업하며 K팝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그는 "해외에서 'wonderful'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고 있다. 발음이 틀릴까봐 영어선생님까지 대동하면서 녹음을 진행했는데, 녹음 파일을 계속 돌려 들으면서 작곡가분에게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괜찮다고 했고 녹음을 두 번 만에 마쳤다. 한국 프로듀서를 많이 인정해줘서 기분 좋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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