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박수홍·김완선..가족이 웬수야![★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12.04 06:20 / 조회 : 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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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완선, 이승기, 방송인 박수홍 /사진=스타뉴스


이게 웬 가...족 같은 경우인가...!

최근 연예인들이 실제 자신의 가족, 혹은 가족처럼 오래 보고 지낸 매니저에게 제대로 된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 톱스타 이승기, 박수홍, 김완선이 긴 연예계 생활 동안 번 떼돈의 행방이 충격적이다. 당사자가 아닌 가족, 소속사 식구가 수입을 꿀꺽한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인물은 이승기다. 한 매체는 이승기가 지난 2004년 데뷔 후 18년 동안 활동하면서 총 137곡을 발표했고, 증빙된 수익만 96억 원이지만 후크엔터로부터 정산 받은 음원 수익이 아예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승기는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해 '국민 연하남'에 등극, '정신이 나갔었나 봐', '삭제', '결혼해줄래', '하기 힘든 말' 등 여러 히트곡을 냈지만 그간 음원 수익 정산 개념도 알지 못했다는 주장이었다. 지난달 24일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이승기는 데뷔 이후 음원 수익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며 후크엔터에 음원료 수익 내용을 제공해 달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승기는 또한 후크엔터에 연예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후크엔터는 "전문가들과 함께 그동안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이승기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잘못된 업무 처리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고 책임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에게 "마이너스 가수"라고 가스라이팅식의 말을 한 정황도 폭로됐다. 이와 함께 권진영 대표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권진영 대표는 "이승기 관련 다툼에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이승기는 지난 1일 후크엔터에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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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가 17일 오후 일곱 번째 정규앨범 '더 프로젝트'(THE PROJEC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잘할게'를 비롯해 신곡 3곡과 리마스터링 5곡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으며 윤종신, 용감한 형제, 넬, 에피톤 프로젝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 사진제공 =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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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승기 이전엔 박수홍이 30년 동안 매니저를 맡았던 친형과 형수의 횡령 의혹을 제기해 핏줄 싸움으로 충격을 줬다. 양측은 이미 재판을 시작한 상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자신의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고소장을 제출, 이들이 횡령한 금액이 116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이들을 상대로 8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박수홍의 변호인은 "(박수홍의) 친형이 박수홍의 인감도장, OTP, 공인인증서, 통장 등을 관리하면서 법인에서 정산을 미이행했고, 일부만 이행한 개인 통장의 금액도 횡령하는 이중 횡령 범행을 저질렀다"며 "법인 카드 내역을 보면 여성 의류 전문점에서 옷을 몇 백만 원어치를 산다든가 영어, 수학 중고등학생의 학원비도 결제했다. 박수홍 씨의 소속사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이 월급을 받아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수홍 친형 측은 1000만 원 이상 거액의 상품권을 구입해 이중 횡령을 한 의혹도 있었다.

박수홍이 눈 뜨고 코 베일 동안, 박수홍의 친형은 박수홍에게 "여자친구와 너의 사주가 안 좋으니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며 칼을 들이대고 "너 죽고 나 죽자"라면서 결혼을 반대했다고. 박수홍의 부모 역시 '결혼하면 박수홍이 죽는다'는 사주 풀이에 친형 편을 드는가 하면, 박수홍의 부친이 박수홍과 친형내외의 대질조사 당시 박수홍에게 폭행과 폭언을 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러다 지난달 2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검찰은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해 "1인 기획사인 피해자 명의 주식회사 자금을 35만원 상당 상품권을 임의로 사용하는 등 76회에 걸쳐 2063만원을 임의로 횡령하고, 2200만원의 변호사 선임 사용비로 임의 사용했으며 중도금 납부를 위해 업무상 보관하던 자금 10억여원을 임의로 횡령했다. 또한 친형 아내 1억원 송금 등이 있었다"라며 "A씨의 경우 670만원 상당 급여 명목 사용 등 6억 8400여만원을 급여 목적으로 횡령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검찰은 "A씨 부부가 실제 근무하지 않은 허위 직원 등을 소속사에 등록하고 급여를 송금하는 방식으로 199회에 걸쳐 송금해 6억여 원을 사용했고, 허위 직원 임금을 이유로 12억여원을 횡령했다. 여기에 박수홍의 공인인증서, 주민등록증, 통장을 아버지에게 건네 현금을 인출하도록 지시하며 총 381회에 걸쳐 28억여원도 횡령했다"라고 말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변호인은 변호사 선임을 위해 송금한 비용 정도만 인정하고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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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완선 /사진=스타뉴스


박수홍 사건과 유사하게 김완선도 가족에게 돈을 맡겼다가 연예 활동의 수익금을 홀랑 날렸다. 김완선은 80년대와 90년대에 '한국의 마돈나'로 국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활동할 당시 자신의 친이모를 매니저로 뒀는데, 김완선은 1986년 1집부터 1998년까지 13년간 활동한 수익을 단 1원도 받지 못했다.

김완선은 2011년 한 방송에서 이 내용을 털어놓으며 "그때 당시 집이 2000만 원~3000만 원이면 살 수 있었고 한 달이면 집 3채를 살 수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한 달에 10억 원이 넘는 돈을 한 달에 번 셈"이라고 했다. 김완선은 매년 100억 원 이상을 벌어 현재 가치로 1000억 원을 족히 벌어들인 것인데, 이 돈이 이모를 통해 모두 증발해 버린 것이다.

김완선은 "10대 후반에 당시 나는 돈에 대해서 잘 몰랐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에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완선 이모는 남편 사업 자금과 빚 탕감에 이 금액을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김완선은 이를 뒤늦게 인지하고 이모와 결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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