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울로 향하는 박준영 각오 "가을야구 진출에 조금이나마 보탬 되고파"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2.02 18:14 / 조회 : 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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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박세혁 보상선수로 NC에서 두산으로 이적하는 박준영.


두산 베어스로 새롭게 둥지를 트는 박준영(25)이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2일 "NC로 FA 이적한 포수 박세혁(32)의 보상선수로 박준영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박세혁은 지난달 24일 NC와 4년, 46억원에 계약했다. 박세혁은 A등급 FA로, 두산은 박세혁의 직전 연봉(3억원)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보상받을 수 있었다.

이후 NC로부터 20인 보호 선수를 확인한 두산은 고심 끝에 박준영을 선택했다.

박준영은 서울도곡초-잠신중-경기고를 졸업하고 2016년 1차지명으로 NC에 입단한 유망주 투수였다. 이번 보상 선수로 다시 서울로 향하게 됐다.

박준영은 데뷔 시즌인 2016년 32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8년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뒤 포지션 변경에 나섰다. 내야수로 포지션을 바꿔 2020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07(527타수 109안타), OPS 0.621, 12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문제는 박준영의 현 상황이다. 박준영은 지난 10월 어깨 탈구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에 있다. 내년 3월부터 기술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다. 삐르면 내년 후반기 복귀가 가능한데,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

두산은 "명단을 검토한 결과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유격수와 3루수가 가능하고,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 군필 내야수인 점도 고려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보상선수 발표 후 박준영과 통화에서 "보상선수로 가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약간 조금 묘했다. NC에 섭섭한 부분은 없다. 내가 몇 년간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 뿐이다. 두산 구단에게는 감사하다. 그래도 나에게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택해 주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보상선수 이야기가 나올 때 왠지 모르게 내가 갈 것 같더라. 그냥 느낌이 그랬다. 두산에서 잘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현재 몸상태는 나쁘지 않다. 박준영은 "10월 중순경에 수술했으니 이제 6주가 됐다. 재활도 잘 되고 있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3월 기술 훈련에 들어가는 스케줄인데, 조금 더 빠르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두산으로 향하는 만큼 내야수 선배들에게 보고 배울 것들을 생각 중이다. 박준영은 "두산 내야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NC에서 경기할 때도 김재호, 허경민 선배는 많이 봤다. 배울 점이 많은 선배들이다. 영상으로 배울 점을 많이 찾았는데, 이제는 직접 물어볼 수 있게 됐다"면서 "선배들의 장점을 하나 꼽을 순 없다. 수비가 완벽한 선배들이다. 모든 것을 흡수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다만 두산에는 아는 선수가 많지는 않다. 그는 "(이)영하는 입단 동기이자 친구다. 나보다 먼저 두산으로 간 강진성 선배 그리고 양의지 선배가 있다. 아는 선수가 적어 적응하는 게 조금 힘들 것 같은데, 노력해서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박준영은 "비록 올해는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지만 두산은 강팀이다. 내년 시즌 내가 언제쯤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하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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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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