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기 싸움, 우리는 리스펙"..'스맨파', 또다시 성차별 발언 논란 [스타이슈]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2.12.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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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큐 코리아
'스트릿 맨 파이터'가 방송 종료 이후 또 다시 성차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제작진이 아닌 출연진이다.

최근 패션매거진 지큐 코리아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출연한 댄서들과의 인터뷰 영상을 진행했다. 총 두 편으로 나뉘어 공개된 영상에는 각 크루의 리더, 부리더 계급 댄서들이 출연했다.


트릭스, 넉스, 테드, 킹키, 드기, 도니, 바타, 인규가 출연한 영상에서 댄서들은 '남자들의 싸움을 마무리한 소감은?'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인규는 "이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 게 있는데 우리는 뜨거웠던 것 같다. 점심때 서로 안무를 공개해서 저녁에 바로 카피를 해서 영상을 찍었어야 했다"며 "그 뒤에 오는 신기한 감정이 있다. 서로가 좋아하는 게 같은데 이걸로 뜨겁게 붙고 나니까 엄청 가슴 깊이 생기는 리스펙이 있다"고 전했다.

드기 역시 "우리 팀이 진전되고 있고 다른 팀이 얼마나 했는지 눈치 봤다"고 말했으며 바타는 "불 튀기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테드는 "'스우파' 때는 기싸움이라는 걸 하지 않나. '쟤 뭐야' '뭔데'"라며 눈을 흘겼다. 이어 "우리는 대신 몸으로 부딪치다 보니까 인규가 말한 대로 리스펙이 생기고 겸손해졌다"고 말했다.

도니는 "처음에 하루걸러 몇 날 며칠 잠도 안 자고 서로 같은 공간에서 치고받고 싸우다 보니까 한 팀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긴 하더라"라고 말했고 드기는 "타 장르에 대한 리스펙이 진짜 생긴다"고 동의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테드의 발언을 지적했다. '스우파'와 '스맨파' 모두 춤으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스우파'를 단순히 기싸움으로 폄하했다는 것이다.

'스우파'와 '스맨파'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던 강다니엘은 첫 방송을 앞두고 "남자들이라 편하다. 기 안 빨려서 행복하다. '스걸파' 때가 더 무섭긴 했는데 지금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열린 '스맨파'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이 있었다. 권영찬 CP가 '스맨파'와 '스우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에 질투와 욕심이 있다면 남자 댄서들은 의리와 자존심이 보여진 것 같다"고 답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강다니엘과 제작진 측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강다니엘은 "긴장되고 떨렸다는 본의를 지나치게 과장되게 표현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한 자세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일부 제작진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한 다방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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