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이십세기 힛-트쏭' 장수 프로그램의 조짐이 보인다!

이수연 방송 작가 / 입력 : 2022.12.02 18:48 / 조회 :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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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산고(産苦)의 고통', 즉 '아이를 낳을 때 느끼는 고통'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이 '산고'라는 말은 아이 낳는 여성들만 쓰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어떤 것을 만들어 낼 때 겪는 고통'이란 뜻의 관용어구로 많이 사용된다. 여기서 '밑줄 쫙'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어떤 것을 만들어 낼 때'다. 그만큼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다는 건 아이를 낳는 고통에 비유될 만큼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적인 일들을 꼽으라면 '창작의 고통'을 얘기할 수 있겠다.

방송 제작진들 역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마다 이런 '산고의 고통'을 겪는다. 과거 지상파 3사 방송국만 있을 때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 방송에 OTT 플랫폼까지 수많은 채널에서, 수많은 방송 콘텐츠가 제작되기에 창작의 고통은 더 따른다. 기획 아이디어를 열심히 내도 이미 어디선가 방영했거나 혹인 현재 방영 중인 경우도 많으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 것인가!'하는 푸념이 절로 나온다. 이런 와중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내는 방송 제작진들이 대단하다, 싶다.

나아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만으로도 장한 일인데,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장수 프로그램'까지 된다면? 이건 정말 박수 받아 마땅한 일이인데, 최근 이런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KBS joy의 '이십세기 힛-트쏭(이하 힛트쏭)'이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 3월에 첫방송한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조만간 만 3년을 기록하게 된다. 수많은 방송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대에 3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분위기를 보면 3년은 기본이요, 이러다 거의 10년은 기본적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반응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혀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콘텐츠로 자리잡은 이유는 뭘까?

먼저 '힛트쏭'이 어떤 프로그램인지부터 살펴보자. '힛트쏭'은 전국을 강타(?)했던 대중가요를 재소환하고 재해석하는 음악 차트쇼 프로그램이다. 과거 80년, 90년대 유행한 발라드,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지닌 대중가요를 현재 분위기에 맞춰 매회 새롭게 구성해 소개하기에 한 마디로 말해, 대중가요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매주 '어떤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맞는 대중가요들, 20세기 히트쏭을 선정해 소개한다. 가령 '노래방 작업 히트쏭', '첫사랑 자동소환 힛-트쏭', '가을 무르익는 갬성 히트쏭', '첫사랑 자동소환 힛-트쏭' 등의 주제에 맞춰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정해서 방송한다는 것이다. 곡들은 추억 소환하기에 충분한 히트곡인 반면 주제는 트렌디하게 정하다보니 '이미 지나간 유행가'가 주는 올드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매회 신선한 주제로 차트를 엮기 때문에 한정 된 곡들이지만, 주제를 이리저리 엮어서 무한대로 재창조해낼 수 있는 장점까지 있다.

게다가 무조건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음악'이다. 음악이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장르 아닌가. 특히 중년 이후의 세대들에게는 자신의 10대, 20대 시절을 소환하게 만드는 추억을 선사하기에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힛트쏭'은 지금을 넘어 당연히 장수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 '힛트송', 매주 새로운 주제에 맞는 추억의 곡들을 기대하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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