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민지영, 임신 집착→암 판정 후 "기계처럼 난자 채취" [종합] [★밤TView]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12.02 23:58 / 조회 :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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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배우 민지영이 남편인 쇼호스트 김형균과 난임 문제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형균은 첫 번째 유산 후 민지영이 임신을 시도하는 것을 말렸다고 밝혔다. 이에 민지영은 "(남편한테) 많이 실망했다. 배란기 때 부부 관계를 해도 임신이 될까 말까인데, 퇴근한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누우면 바로 잠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형균은 "아이에 관한 대화를 많이 피했던 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김형균이 임신을 피하는 것은 민지영의 건강을 염려해서였다. 민지영은 첫 번째 임신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 생각해 보면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기적처럼 허니문 베이비가 찾아왔다"며 "그다음부터 우리가 가족이 된 것에 대해 황홀스러울 정도로 빠져들더라. 엄마 아빠 놀이에 너무 빠져들더라. 세 가족에 대한 그림을 너무 그려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지영은 임신 초기 의사로부터 유산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민지영은 "(임신) 6주 넘어가면서 아이가 심장이 안 뛴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며 "그 전부터 유산이 될 거라는 얘기를 좀 들었다. 그런데 너무 빠져드니까 이제 받아들이고 싶지 않더라"고 유산 이후 소파 수술을 거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민지영은 "(결국) 8주가 넘어가서 소파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수술을 미루는 것은) 의학적 관점에서 좀 위험하다"며 "이미 산모와의 연결 고리가 없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수술을 통해 잘 해결하지 않으면 패혈증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균도 "어느 날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민지영의) 온몸에 발진처럼 다 빨갛게 나 있더라"며 "진짜 깜짝 놀라서 병원에 빨리 가보니까,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를 오래 품고 있어서 그런 반응이 일어난 거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소파 수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패혈증은 치사율도 높다"고 전했다.

이후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배란 유도제의 도움을 받아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민지영은 "그런데 피검사로 임신 수치가 올라가는데 아기집이 안 보이더라"며 "병원에서 '자궁 외 임신이 될 거 같아 위험할 거 같다'고 하더라. 7주 넘어가서 하혈을 하게 됐다"며 두 번째 유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번의 유산 후, 민지영은 갑상샘암 판정을 받았다. 민지영은 "그때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만하면 다행이다. 이렇게 알아서 다행이고 수술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다"며 "수술을 3개월을 미뤄두고 3개월을 몰아서 난자 채취를 했다. 정말 기계처럼 했다"고 임신에 집착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형균은 당시 민지영의 건강을 우려해 난자 취채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김형균은 "난자 채취를 한 번 하게 되면 몸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에 3~4개월 텀을 두고 시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연속으로 3개월을 다 한다고 하더라. 지금도 몸이 안 좋은 상태니까 '그러면 한 번만 하자'고 했다. 나는 걱정이 되지만 말리고 방해를 하는 역할이 되다 보니까 서로 점점 더 엇나가기 시작했다"고 민지영과 갈등을 토로했다.

민지영은 "어느 날 내가 그랬다. '내가 아이를 가는 게 옆짚 아줌마가 아이를 갖는 거야'라고 물어봤다"며 "우리 둘이서 아빠, 엄마가 되는 과정인 건데, 난 남편한테 옆집 아줌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민지영은 자궁선근증 판정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위경련 같은 조임이 아랫배에 너무 심하게 오더라"며 "병원을 다시 갔는데 자궁선근증이라고 하더라. 이미 많이 진행이 되어 있던 상태였다. 이것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수 없을 정도로 심각할 경우 자궁 적출을 할수도 있다는 얘길 들었다. 병원에선 임신이 되는 것도 기적이고,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될 확률이 너무 높다더라. 이런 얘끼를 들으니까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다"고 전했다.

이어 "안 좋은 상황에서 임신 시도를 해서 심장 소릴 듣게 됐는데, 그게 아이에게 고생 길이 시작되는 거라면 '과연 이게 올바른 선택인 것인가' 생각이 들더라"며 "스스로 '괜찮아. 단단하게 뭐든지 다 이겨낼 수 있어' 마음을 다 잡아도 너무 많이 무너지더라"고 덧붙였다.

결국 민지영은 김형균에게 이혼을 요구했다고 했다.

김형균은 "냉동 배아를 법적으로 5년 보관하게 되어 있더라"며 "5년 지나서 연장하겠냐고 문자가 왔는데, 아내가 '무엇을 위해서 임신을 계속 노력해야 하나. 오늘 가서 냉동 배아를 연장 안 하겠다고 하라. 그래야 미련이 없어질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이혼하자'고 얘기하더라. 그 얘길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너무 많이 미안했다. '내가 없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얘기에 이혼을 한다고 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민지영은 "여자로서 실패하고 아내로서 실패하고 엄마가 되기도 실패하고 배우로서도 망가진 것 같고, 거울을 보는데 볼품이 없더라. 자존감을 바닥을 찍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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