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월드컵 수놓은 이강인, 故 유상철의 소망 이뤘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12.03 02:05 / 조회 :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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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카타르(알라얀)] 이현민 기자= ‘미친 왼발’ 이강인이 월드컵 무대를 주름 잡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서 후반 시간 터진 황희찬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조 2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월드컵 여정이 3경기로 막을 내렸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맞아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였다. 이강인이라는 스타를 발견했다. 췌장암 투명 끝에 고인이이강인의 스승 故 유상철 감독이 하늘에서 미소 지을 만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월드컵 직전 이강인은 벤투 감독이 불러놓고 쓰지 않아 논란이 됐다. 최종 26명에 포함됐고, 카타르 현지로 날아와 훈련 내내 계속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가나전에서는 교체 투입 1분 만에 칼날 크로스로 조규성의 골을 도왔다.

두 경기에서 이강인이 있고 없고에 따른 한국의 경기력 차는 두렷했다. 벤투 감독은 고심 끝에 포르투갈전에서 이강인 첫 선발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 시작 5분 만에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이강인이 분주히 움직이며 패스를 뿌리고 연계하고. 능수능란했다. 전반 27분 예리한 왼발 코너킥이 배달됐고, 볼이 호날두를 거쳐 김영권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들어 한국은 포르투갈의 공세를 잘 차단한 뒤 역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이강인은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상대 볼을 커팅해 빠르게 전방으로 넣었다. 수세에 몰리자 수비에 가담해 악착같이 견제했다. 후반 27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재빠르게 볼을 가로챘다. 돌파를 시도하다가 프리킥 얻었다. 이어진 프리킥이 골대를 넘겼다. 후반 36분, 임무를 완수한 뒤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유상철 감독은 생전에 딱 일주일만 주어진다면 그 중 하나가 ‘강인이의 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유상철 감독은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해 6월 별이 됐다. 당시 이강인은 누구보다 슬퍼했다. 카타르에서 스승의 바람을 이루며 한국 축구의 재산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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