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있는데 SS 왜? "상황 복잡하게 만든다" 美언론도 이해불가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2.03 05:27 / 조회 : 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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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에는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확실히 있다. 유격수를 줄기차게 노리고 있지만, 그 자리엔 이미 김하성(27),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라는 주전급 자원이 둘이나 있다. 아무리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라지만, 미국 언론도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유격수를 추가하려는 것은 본질적으로 둥근 구멍에 정사각형의 못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1루수, 선발 투수, 불펜, 벤치 자원 등 필요한 선수가 많지만,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유격수 FA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심지어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2015년 지명해 워싱턴으로 트레이드한 선수(트레이 터너)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 시즌에서 지속해서 유격수 FA에 관심을 나타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LA 다저스에 대항할 공격력을 키운다는 것이 이유다. 현 FA 시장에 트레이 터너(29), 카를로스 코레아(28), 잰더 보가츠(30) 등 공격력이 뛰어난 거물급 유격수가 많이 나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을 영입하기에 샌디에이고는 걸리는 것이 많다. 첫 번째는 포지션 중복이다. 먼저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복용 징계에서 내년 4월 돌아온다. 타티스 주니어의 수비가 미덥지 않아 외야로 보낸다 해도 올해 그를 훌륭히 대체한 김하성이 있다. MLB.com 등 주요 매체는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들어간 김하성이 수비면에서 타티스 주니어를 대체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긴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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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터너./AFPBBNews=뉴스1


두 번째는 재정적 한계다. 현재 샌디에이고 팀 페이롤은 미국스포츠 연봉 집계 사이트 스포트랙 기준 1억 4700만 달러로 30개 팀 중 4번째로 높은 급여체계를 갖고 있다. 보강할 곳이 많은 샌디에이고가 한 포지션에만 투자하기엔 효율이 떨어지고 타 팀과 경쟁에서도 이기기 쉽지 않다.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좌익수 타티스 주니어,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 우익수 후안 소토, 2루수 김하성,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구단주는 이미 사치세 1차 한도에 다다른 상태에서 얼마나 더 쓸까"라면서 "터너 영입에 있어 몇 가지 이점이 있는 필라델피아를 이길 수 있을까. 필라델피아에는 터너의 팀 동료들이 있고 그를 성장시킨 타격코치도 있다. 그의 아내는 필라델피아 근처 뉴저지주 출신"이라면서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좀 더 직설적인 표현도 나왔다. 샌디에이고는 터너뿐 아니라 보가츠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또 다른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깊이 진출한 샌디에이고는 로스터를 대대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없다. 유격수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잘 메웠고, 프렐러 단장은 두 사람을 어떻게 배치할지에 대한 어려운 결정이 남았다. 그러나 보가츠에게 계속 관심을 보이면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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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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