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뚫은 SON 환상의 어시스트에 "이거 합성 아냐?" 경탄 [월드컵]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2.04 10:53 / 조회 : 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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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3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포르투갈전에서 포르투갈 선수들을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6강 진출이 걸린 경기에서 천금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캡틴' 손흥민(30·토트넘). 당시 포르투갈의 견제를 뚫은 그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4일 "한국의 기적적인 승리 직전에 있었던 '손흥민 vs 포르투갈 7명' 구도가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거둔 한국은 승점과 득실차(0점)가 같은 우루과이를 다득점으로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가진다.

이날 손흥민은 득점은 없었지만 포르투갈 수비진을 위협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후반 들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볼을 잡은 손흥민은 돌파를 시도했고, 자신에게 포르투갈 수비수들이 집중된 사이 황희찬에게 정확한 패스를 날렸다. 황희찬이 이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한국은 2-1로 앞서나갔다.

특히 손흥민은 어시스트 당시 중원에서부터 볼을 가지고 올라왔다. 포르투갈 선수들도 당연히 손흥민을 집중 마크했다. 페널티 박스까지 왔을 땐 손흥민의 앞에는 3명, 뒤에는 4명의 포르투갈 선수들이 그를 에워쌌다.

잠시 멈췄던 손흥민은 옆에서 돌파하던 황희찬에게 절묘하게 패스했다. 압박감 속에서도 정확하게 볼을 전달하며 역전골의 도우미가 됐다.

이에 해외에서도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티코의 레브 아카바스는 이 드리블 장면을 SNS에 올리며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어시스트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팬들은 댓글로 "1대 7 상황이다", "손흥민, 이걸 어떻게...", "마치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처럼 보인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반응도 비슷했다. 한 팬은 "이 장면에서 손흥민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며 "포르투갈 수비진이 손흥민을 경계하고 있었는데도 당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팬은 "역시 아시아의 넘버 원 스트라이커다"며 엄지를 들었다.

한편 손흥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70~80m를 뛰어가서 쉬운 판단은 아니었지만, (황)희찬이가 뛰어오는 게 살짝 보여서 '아, 여기구나' 한 게 수비수들 다리 사이였고, 공이 운 좋게 들어갔다"며 "희찬이가 마무리를 잘해줬다. 덕분에 기적적인 장면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득점을 올린 황희찬도 (손)흥민이 형이 수비수들을 끌어주고 있었고, 흥민이 형을 믿고 뛰어갔다"며 "패스 길이 딱 거기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거기로 딱 줘서 덕분에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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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브 아카바스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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