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 내야수 2명 떠난 NC, '아기공룡' 유격수 3인방이 나선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2.04 15:35 / 조회 : 3033
  • 글자크기조절
image
NC 김주원, 김한별, 오태양(왼쪽부터). /사진=OSEN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야진 전면 개편이 불가피해진 NC 다이노스. 결국 20대 초반 유망주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NC는 지난달 23일 FA 내야수 노진혁(33)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말았다. 노진혁은 4년 총액 50억 원의 조건으로 낙동강을 건너 새 둥지를 틀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내야수 박준영(25)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포수 박세혁(32)을 FA로 영입한 NC는 보상선수로 박준영을 넘겨줬다.

노진혁의 공백은 크다. 2012년 창단멤버인 그는 NC에서만 11년 동안 몸 담은 선수다. 통산 801경기에서 타율 0.266 71홈런 33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군 전역 후 2018년부터 5시즌 중 4시즌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고, 2020년에는 20홈런 고지를 밟을 정도로 장타력을 보유했다.

또한 노진혁은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 가능한 선수다. 비록 허리 문제로 인해 2021년 이후로는 풀타임 유격수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언제든지 해당 포지션에 나설 수 있는 선수다.

투수로 입단했다가 2020년 내야수로 전환한 박준영 역시 유격수와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2021년에는 111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일발장타력을 증명했다. 강인권 NC 감독이 감독대행 시절 키플레이어로 꼽을 정도였다.

image
노진혁(왼쪽)과 박준영. /사진=OSEN
여기에 베테랑 3루수 박석민(37)의 부진도 심상찮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6월 중순 1군에 복귀한 그는 타율 0.149 0홈런이라는 부진한 성적 속에 7월 이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에 NC는 FA를 통해 최대 8년 계약을 맺은 2루수 박민우(29)를 제외하면 내야 전 포지션이 미궁에 빠졌다. 결국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우선 유격수 포지션은 김주원(21)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1시즌 후반기 가능성을 보였던 그는 올해 사실상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96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23 10홈런 47타점 OPS 0.719의 성적을 거뒀다. 인상적인 장타력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노진혁을 3루수로 밀어냈다.

또한 같은 유격수 자원인 김한별(21)과 오태양(20)도 주목할 만하다.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마친 김한별은 올해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10월 열린 U-23 야구 월드컵 대표팀에도 선발돼 뛰어난 수비를 과시했다. 오태양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1군에서 49일 동안 동행했다.

3루수 자리에는 서호철(26)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퓨처스리그 타격왕(0.388)인 그는 올해 89경기에서 타율 0.205를 기록했다. 비록 타격 성적은 저조했으나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며 많은 기회를 얻었고, 김한별을 대신해 질롱 코리아의 멤버로 뽑혔다.

강인권 감독은 취임식에서 "김주원, 오영수 등이 올해 조금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그 선수들이 성장한다면 기존 선수 위치까진 힘들겠지만 주축선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사령탑의 말처럼 이들 어린 선수들이 내년 NC 내야진의 키가 될 전망이다.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