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단추 꿰면 LG 시대 온다" 박용택 2명 이탈에도 희망을 이야기했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2.05 06:31 / 조회 : 8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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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FA 계약한 채은성,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한 유강남(오른쪽)./사진=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용택(43)이 내년 시즌 LG의 전망을 내놨다.

올 겨울 KBO리그 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이적이 활발했다. 아직 시장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서도 역대 통틀어 가장 많은 10명의 FA 선수들이 팀을 옮겼다. 그 중 보상선수가 붙지 않는 C등급 선수 3명을 제외하면 7명의 A~B등급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보상선수 이적도 뒤따랐다.

LG에서도 이적생이 나왔다. FA 신청을 한 3명 중 유강남(30)과 채은성(32)이 이적을 택했다.

유강남은 지난달 21일 롯데와 4년 80억원의 FA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롯데는 "단순히 타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강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으며, 팀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계약 이유를 밝혔다.

LG 팬들의 아쉬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루 뒤 채은성이 잔류 대신 이적 소식을 알렸다. 한화와 6년 총액 90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채은성은 계약 후 "계약 논의 초반부터 많은 준비와 진정성으로 다가와주신 한화 이글스의 정성에 계약을 결정하게 됐다.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한화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LG 트윈스 팬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투수 김진성(37)이 남아있긴 하지만 굵직한 야수 자원인 유강남과 채은성이 떠났다. 염경엽 감독을 새 수장으로 임명하고 새 출발하는 LG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

LG는 1994년 이후 28년째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무대도 2002년 이후 밟지 못했다.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키움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우승'은 LG의 숙원이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취임식에서 우승을 외쳤다. 이유가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까지 지낸 그는 LG의 전력을 냉정하게 우승 전력으로 평가했고,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다.

하지만 유강남과 채은성의 이탈로 올해에 비해 전력이 약해진 것은 분명하다.

박용택 위원 역시 이를 짚었다. 최근 만난 그는 "솔직히 작년 전력보다 플러스되지는 않았다. 한 자리 정도 비어 보이는데, LG의 뎁스가 좋으니,이재원 등의 선수들이 기회를 받으면서 주전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누구보다 LG의 우승을 바라는 이가 바로 박용택 위원이다. 박 위원이 현역 19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건 6번뿐이었다. 신인 시절인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용택 위원은 "LG는 딱 한 번만 트이면 될 것 같다. 최근 10년을 보면 삼성, 두산, SSG까지 세 팀 중 한 팀이 무조건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LG는 한 번만 물꼬를 트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꾸준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면서 완벽하게 된 팀이고, 중장기적인 플랜도 좋다. 그런데 마지막 단추 하나를 못 꿰고 있다. 이걸 해내면 LG의 시대가 올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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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레전드 40인 시상식 후 시구에 나선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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