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김지우 "'물랑루즈' 오디션, 역대급이었어요"[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12.05 16:22 / 조회 :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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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뮤지컬 배우 김지우 아이비가 '물랑루즈' 오디션에 대해 "역대급"이었다고 표현했다.


김지우 아이비는 5일 서울 압구정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지우 아이비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사틴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시업(mash-up) 뮤지컬. 김지우 아이비와 함께 홍광호 이충주 손준호 이창용 최호중 정원영 등이 합류했다.

이번 '물랑루즈'는 오리지널 창작진 및 제작진이 직접 참여하여 한국 상황에 맞춰 제작되는 퍼스트 클래스 레플리카 공연으로 무대 세트, 소품, 의상, 가발 등 오리지널 프로덕션 퀄리티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동시에 제작하고 있으며 한국 프로덕션 사상 가장 높은 제작비 규모가 투입돼 완성도 높은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우 아이비가 연기하는 사틴은 클럽 물랑루즈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관능적인 춤 실력과 아름다운 외모를 갖춘 사틴은 황홀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꿈의 세계로 인도하지만, 정작 자신은 현실의 굴레에 갇혀 재정 위기에 빠진 클럽 '물랑루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어야 하는 운명 속에서 우연히 크리스티안을 만나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캐릭터다.


아이비는 '시카고', '지킬앤 하이드', '아이다' 등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 넘치는 퍼포먼스와 존재감을 무대 위에서 뽐내왔으며, 김지우 역시 '킹키부츠', '시카고', '비틀쥬스' 등에서 수준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공연을 앞두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 두 사람은 '물랑루즈'를 통해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저는 닮았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시카고' 때 닮은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닮았다는 이야기를 왜 못 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이목구비가 서구적이고 그래서 닮은 것 같은데요."(아이비)

"2018년 '시카고'를 함께 하면서 편의점을 같이 들어갔는데 자매냐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남편도 '시카고' 때 사진을 보면서 닮은 것 같다고 해주셨고요. '시카고' 때는 가발도 안썼는데 이번에는 가발도 안쓰고 의상도 다 똑같아서 저를 찾다가 못찾을 정도의 분위기라 신기하고 재미있어요."(김지우)

김지우는 오디션 과정에 대해 "1차에서는 영상을 촬영한 걸로 보고 이후 2차 현장에서 최소 인원들과 카메라가 앞에 있고 TV가 있었다. 화면 분할로 줌이 틀어져 있어서 각 나라에서 연출 음악 안무 파트 분들이 계시고 연기 파트 분들도 대사 관련 요청 등 일반 오디션이 아닌 학교에서 교수님과 뭔가를 만들어가는 힘들지만 재미있는 오디션이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순간 줌이라는 걸 잊고 연기를 끝나고 라이브한 느낌으로 내 심경을 표현해서 창피하기도 했는데 재미도 있었어요."(김지우)

"저는 솔직히 기억하기도 싫었어요. 하하. 이렇게까지 오디션을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1차 때도 너무 떨렸고 무대공포증 더 심해질 것 같았고 떨어질 것 같았는데 2차 오디션도 도살장 끌려가듯이 갔던 기억이 나요. 외운 게 아까워서 갔던 것 같고요. 뮤지컬계에서도 소문도 떠돌아서 오디션도 보고 싶지 않기도 했고 안 될것 같은 확신에 차 있었어요. 1차 오디션 때 영어로 봤어요. 이 작품이 팝송 매시업 작품이라 팝송 느낌을 잘 살리는 배우를 찾으신 것 같았어요. 가사 외우느라 몇날 며칠을 밤샜던 것 같아요."(아이비)

아이비는 "이런 오디션은 처음이었다"라며 "아무도 없는데 섹시한 연기도 하라고 그랬다"라고 말했고 김지우도 "정말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오디션에 오셔서 나도 안 될 것 같았다. 카오스 같았다"라고 답했다.

"오디션 때 대사를 도와주는 리더가 있는 편인데 이번에는 스스로 허공에 불러서 너무 힘들었어요. 심지어 죽어가는 연기를 해야 했고요. 너무 어려웠고 에라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던, 역대급 오디션이었어요. 그래도 재미있었던 건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셨거든요. 그런 것도 새로운 오디션으로 다가와서 흥미로웠어요."(아이비 김지우)

김지우는 최종 합격 직후 너무 기뻐서 가족 등 동료들에게 표현을 적극적으로 한 반면, 아이비는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아 됐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도 말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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