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 아이비 "사틴은 강인한 디바..카리스마 있게 표현"[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12.05 16:23 / 조회 : 481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CJ ENM


-인터뷰①에 이어서

김지우 아이비는 '물랑루즈'만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원작이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물랑루즈'를 보고 왔어요. 극장 로비에서부터 장난이 아니었어요. 들어가면서부터 극장에 돈을 얼마나 쓴건지 궁금해질 정도였죠. 객석도 번호를 찾아서 들어가는데 제 자리를 못찾았어요. 극장을 구경하느라요. 기대가 많이 되는데 공연을 보니 혼을 쏙 빼놓았죠. 이후 한국에 들어오면 꼭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에게도 이 작품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말을 했었고요. 제 눈이 2개인 게 아까울 정도로 수준도 높게 볼거리가 너무 많은 게 매력이었어요. 비행기 일정을 늦추고 한번 더 볼까 고민도 했죠."(김지우)

"이미 '물랑루즈'를 영화로 보셨듯이 이미 아름다운 수록곡들이 스펙터클하게 아름다운 스토리를 끌어올려준 작품이죠. 이제까지 보신 뮤지컬보다 장엄한 느낌의, 뭐라 표현하기 힘든 작품인데요. 일원으로서 이보다 더 좋은 작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고요."(아이비)

아이비는 "영화에서의 사틴과 뮤지컬에서의 사틴은 다르다"라고 말을 이었다.

"좀더 뮤지컬에서의 사틴이 강인하고 디바스러워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물랑루즈를 살리기 위해 책임감을 보이는 사틴의 모습이 보이고요. 공작과 크리스티안 사이에서의 삼각관계로 비쳐지는 드라마적 요소도 재미로 더 느껴질 거고요. 영화에서는 사틴이 크리스티안만 사랑했잖아요. 뮤지컬에서는 정말 섹시한 공작이 등장하고요. 뮤지컬에서의 사틴을 더 카리스마 있는 느낌으로 보여주고 싶어요."(아이비)

김지우는 "사틴이 강한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공연에서의 사틴이 갈등하는 건 두 남자만이 아니라 현재 처한 상황도 있다"라며 "인간적으로 사랑을 위해 따라가야 할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이 있어서 그안에서 보여지는 것이 남녀 간 사랑만이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롭게 볼 부분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종류의 사랑을 표현하면서 여러모로 쇼 뮤지컬로서가 아니라 내용으로서도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이 작품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김지우는 원작 연출가들이 한국 뮤지컬 배우들에 대해 칭찬하는 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물랑루즈'를 통해 '비틀쥬스'에 이어 2번째로 조우했는데 대본에 있는대로 하는 게 아니라 이 대사를 왜 하고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걸 좋게 봐주셨어요.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자신도 다르게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유연성 있게 해주시는 것도 있었다. 이렇게 서로 무언가를 찾아가는 걸 좋게 봐주시더라고요."(김지우)

아이비는 "저스틴이 오리지널 창작진이었고 오기 전에는 호주 음악 감독님이 악보 그대로 가르쳐주셨다. 권한이 거기까지여서 그랬다"라며 "저스틴이 온 이후에는 마음대로 부르라고 해주셨다. 스스로 크리에이티브하게 부르라고 그 권한을 저희에게 열어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말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지우는 "솔직히 나는 무섭긴 하다. 아이비는 가요 팝송에도 특화돼 있어서 자유롭게 그렇게 권한이 열리니 자유롭게 표현을 하셔서 디바스럽고 멋있게 느껴졌는데 나는 반대로 그게 쉽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지우는 '물랑루즈' 수록 넘버 중에 좋아하는 곡으로 '크레이지 롤링'을 꼽고 "반주가 없이 시작하다 몰입감이 생기면서 집중을 하게 되고 드라마가 이어지는 흐름이 눈을 뗄수 없게 됐다"라고 답했다. 아이비도 이에 동의하며 "나도 그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