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면 후회"..'스위니토드' 신성록→전미도가 선보일 매혹의 걸작 [종합]

샤롯데씨어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2.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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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설적인 거장인 스티븐 손드하임이 남긴 위대한 걸작이자 스릴러 뮤지컬의 진수인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돌아왔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흥미로운 캐릭터, 적재적소에 유머가 돋보이는 블랙 코미디 요소까지, 말 그대로 빈틈없는 뮤지컬의 탄생이다.

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신춘수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강필석, 신성록, 이규형, 전미도, 김지현, 린아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년 만에 반가운 귀환을 알린 '스위니토드'는 불안과 공포가 가득하던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아내와 딸을 보살피던 건실한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판사'와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파격적인 스토리와 지난해 작고한 스티븐 손드하임의 기괴하지만 완벽하게 계산된 특유의 음악이 어우러진 스릴러 뮤지컬.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 런던을 배경으로 젊고 능력 있는 이발사 '벤자민바커'가 아내를 탐한 '터핀판사'에 의해 누명을 쓰고 15년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친 후,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판사'와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치밀한 복수를 펼치는 내용. 유기적으로 연결된 캐릭터 간의 복잡한 감정을 통한 긴박감뿐만 아니라 인간성이 결여된 세태를 날카롭고 재치 있게 풍자한 블랙 코미디는 시대를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작품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매번 작품을 만들 때마다 새로운 해석과 분석을 한다. 스위니토드 캐릭터는 전 세계 배우들이 하고 싶어 하는 버킷리스트다.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흡입력 있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배우와 기존에 했던 배우들이 함께 이 작품을 분석하면서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게끔 준비했다. 배우들의 놀랄 만한 퍼포먼스를 보실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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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디컴퍼니
특히 매 시즌 작품의 높은 완성도와 더불어 감탄을 자아내는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함께 하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던 만큼 이번 시즌 역시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일 뉴캐스트와 더불어 대체 불가한 기존 캐스트까지 함께 하여 환상적인 시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복수심에 사로잡힌 광기 어린 모습을 섬세하고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스위니토드' 역에는 올 뉴 캐스트 강필석, 신성록, 이규형, 억척스럽지만 사랑스러운 '러빗부인' 역으로 유일하게 '스위니토드'를 무장해제 시킬 전미도, 김지현, 린아가 만들어낼 완벽한 시너지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강필석은 "기존에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캐릭터를 많이 해왔지만 표출하는 것보다는 참아내는 역할이었는데 토드는 참지 않는다. 화가 많고, 또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더 강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표현력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성록은 "'스위니토드'가 올라갈 때마다 다른 작품을 하고 있어서 타이밍이 안 맞았다. 근데 이 작품을 하고 싶어 하는 배우들이 많아서 좋은 작품이라는 예상만 했다. 근데 직접 보고 친분 있는 프로듀서가 전화 와서 공연이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 이런저런 대답을 한 게 아니라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씀드렸다. 완성된 예술 속에 제가 속해있을 수 있어서 배우로서 행복하다"라고 말했고, 이규형 또한 "저도 행복하다. 이런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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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 / 사진=오디컴퍼니
2016년 초연 이후 다시 '러빗부인' 역으로 돌아온 "어떤 작품이든 인물이 희로애락을 다 표현할 때 가장 재밌다고 느끼는데 러빗부인이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다. 극적인 상황을 왔다갔다해서 배우로서 긴장되고 무섭지만 그만큼 재밌고, 보람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역할을 항상 그리워했다. 재연에 참여를 못 해서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올해 타이밍이 잘 맞았다. (초연 때보다) 6살 더 먹고 하게 됐는데 나이가 더 들면 힘들어서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위니토드'와 인연이 돼서 다시 돌아왔는데 관객들이 기다려 주시고, 반가워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전미도는 "확실히 전보다는 훨씬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무대에 돌아다니면서 너무 힘들다고 계속 투덜댄다. 체력 분배를 잘해서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린아는 2019년 재연 이후 다시 '러빗부인' 역을 맡았다. 김지현은 "러빗부인 입장에서는 다이내믹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해결하면서 얻는 쾌감이 큰 것 같다. 또 오디컴퍼니에서 '스위니토드'를 올릴 때 관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치를 많이 만들어 주셔서 매력적이고 짜릿하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는 긴장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공연을 하면서 긴장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게 2019년과 똑같아서 여유가 생겼고, 오롯이 인물과 상황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린아는 "상황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고, 올바르지 않은데 인물들이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에서 오는 말도 안 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하면서도 굉장히 새삼스럽게 재밌을 때가 많다. 또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며 "예전에는 하루하루 시험 보는 것처럼 어려웠고, 압박감도 많이 느꼈는데 이번 시즌에는 음악을 내 것으로 만든 상황에서 시작하니까 확실히 다르더라. 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필석은 '스위니토드'에 대해 "에너지가 엄청난 작품"이라고 자신하며 "그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전해드릴 때 너무 짜릿하다"라고 했고, 신성록은 "안 보시면 후회하실 것 같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스위니토드'는 2023년 3월 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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