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임신 논란, 쓴소리만?"..'고딩엄빠2' 폐지 요구↑[★FOCUS]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12.07 09:12 / 조회 :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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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딩엄빠2'
'고딩엄빠2'가 미성년자와 성인 간 임신을 소재로 들고온 가운데 시청자들의 비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2'에서는 19세 때 출산한 미성년자 여성과 30세 성인 남성 부부의 삶을 그렸다. 여성은 전 남친 절친이었던 남성을 만나 연인으로 발전,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아이를 낳고 부부가 됐다.

해당 방송분은 공개되기 전부터 '미성년자-성인 간 임신'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9세 이상의 성인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는 것은 형법상 처벌 대상에 해당되지만 16세 이상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는 건 범법 행위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사회 통념상, 자아가 성립되지 않고 아직 사회를 경험하지 않은 미성년자와 성행위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대중 매체에서 직접 나서서 이를 전시하고 홍보하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다.

비난이 계속 이어지자, '고딩엄빠2' 출연진인 이인철 변호사는 지난 5일 직접 나서서 해명했다. 이 변호사는 "남편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했는데 제가 '서른 살이면 알 것 다 아는 나이인데, 당시 여자친구가 아직 고등학생을 만나고 임신을 시킨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라며 "남편도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더욱 아내와 아내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해 잘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고딩엄빠들의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라면서도 "본인의 인생을 희생하면서 어려운 선택을 했고 소중한 생명을 낳고 키우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고딩엄빠들에게는 격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공개된 방송에서 고딩 엄마는 예상대로 육아를 힘들어했으며 친구들과 놀고 싶어하는 갓 성인된 여성이었다. 남성은 고딩엄마의 가족들은 5년째 배달을 시켜 먹는다고 말하며 집밥을 원하고 처가 살이가 힘들다며 분가를 요구한다. 이 모든 과정은 웃음과 함께 시트콤처럼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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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딩엄빠2' 방송 캡처
시청자들은 변호사 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쓴소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변호사의 글에 답글을 달아 "쓴소리 하는 게 본인이 잘한 것처럼 말씀하신다. 아이들은 이미 범죄에 노출됐는데 쓴소리가 무슨 소용이냐. 안그래도 성인이 미성년 아이를 유인해 성폭행 및 그 외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프로그램은 범죄를 미화하고 포장해서 나오지 않나. 아주 좋은 걸 배우겠다. 적어도 법을 아시는 분이 이렇게 하니 실망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다른 네티즌은 "속으로 격려하는 것과 방송 노출은 다른 문제다. 난 '고딩엄마'에겐 백번이고 격려해주고 싶지만 '성인아빠'에겐 추호도 해주고 싶지 않나. 미성년자 사귀고 성관계하고 임신 시킨 게 그저 선 넘는 행동이냐. 쓴소리 하고 끝날 일이냐. 범죄다. 지금 반성하고 있으면 방송에 나와도 되냐"라며 "이 방송을 보고 미성년자 여학생과 관계를 꿈꾸는 성인 남성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어떡하냐. 저 사람도 되는데 난 왜 안되냐고 생각할 사람이 한 명도 없을까. 안타깝고 격려하고 싶으면 개인적으로 상담하고 지원해라. 영향력이 큰 방송에서는 제발 안 보고 싶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고딩엄빠2'는 이미 한 차례 고등학생 엄마와 성인 아빠의 모습을 그린 바 있다. 당시에도 시청자들은 "결혼과 임신 장려 방송이냐.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미성년자-성인 임신은 범죄가 아니냐. 솔직히 너무 거북하다" 등 심각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그런데도 '고딩엄빠2'는 계속 자극적인 사연을 소재로 삼고 있는 상황. 이에 프로그램 폐지 요구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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