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김가은 "해맑길 바란 태소용, 목소리 5톤 높여 연기" [인터뷰①]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2.12.07 12:27 / 조회 :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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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레인TPC 제공
'슈룹'의 배우 김가은이 해맑은 태소용 역을 소화하기 위해 목소리 톤을 높여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가은은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레인TPC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4일 종영한 tvN 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날 김가은은 '슈룹'을 마친 소감부터 전했다. 그는 "촬영이 끝난 지는 10일 정도 됐다. 종방연은 한 지 얼마 안 돼서 실감이 잘 나질 않는다"며 "또 촬영이 드문드문 있었다 보니 금방이라도 촬영에 갈 거 같다. 그래도 SNS 같은 데서 '재밌게 잘 봤다'고 하니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극 중 김가은은 태소용 역을 맡았다. 태소용은 중궁전 시녀로 미천한 신분이었지만, 왕의 승은을 입어 후궁이 되면서 모든 궁녀들의 워너비가 된 인물이다. 김가은은 아들 보검군(김민기 분)을 왕세자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태소용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소화해 큰 사랑을 받았다.

김가은은 작품 출연 전부터 태소용 역에 욕심이 났었다고. 그는 "태소용 역할을 정말 하고 싶어 미팅 때도 되게 욕심을 냈다. '20대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해보겠다'고 했다. 감독님도 좋게 봐 주셨다"고 말했다.

태소용 역에 욕심이 났던 이유도 밝혔다. 그는 "태소용이 '슈룹'에서 가장 인간적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처음 생각했을 때는 이렇게 태소용이 해맑은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출신에 대한 아픔이 있는 친구라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해맑은 친구라고 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텐션도 높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톤을 5톤 정도 높여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감독님의 말씀을 굉장히 많이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태소용은 미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잘못하면 밉상처럼 보일 수 있고, 착하고 순수해도 눈치 없어 보일 수 있는데 미워 보이지 않고 사랑스러웠으면 했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보검군과의 서사가 나오기 전에는 너무 눈치가 없는 거 같다고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서사를 감독님이 잘 풀어 주셨어요."

태소용의 사랑스러움에 시청자들도 반했다. 김가은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태소용을 모든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 짐작했다. 사극인데 말투나 목소리가 튄다고 생각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왜 저렇게 연기하지' 할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중반부부터는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태소용 없으면 심심하겠다' 생각해 주시니 좋았다. '주변에 그런 사람 있으면 잡생각 없어진다'고 생각해 주신 거 같았다"며 기쁜 심경을 전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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