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에 꺾이지 않는 언더독" '금혼령' 박주현X김영대의 '사극 로코'[종합]

용산=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12.08 15:11 / 조회 : 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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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감독(오른쪽 두번째), 배우 김영대, 박주현, 김우석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 오는 9일 첫 방송. 2022.12.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금혼령'이 유쾌한 퓨전 사극으로 동시간대 경쟁작 '재벌집 막내아들', '소방서 옆 경찰서'를 만났다. '금혼령'은 박주현, 김영대, 김우석의 막강 비주얼 합과 새로운 재미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겠단 각오다.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극본 천지혜, 연출 박상우, 정훈, 이하 '금혼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상우 감독, 박주현, 김영대, 김우석이 참석했다.

'금혼령'은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분)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 분)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

극 중 박주현은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의 사기꾼 궁합쟁이 소랑 역을 맡았다. 김영대는 죽은 세자빈을 잊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조선의 왕 이헌으로 분했다. 김우석은 이헌의 충신인 의금부 도사 이신원을 연기했다.

박상우 감독은 '금혼령'에 대해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 작가님이 드라마를 그대로 집필해 주셨다. 7년 동안 혼인이 금지된 조선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캐릭터들이 서로를 성장시키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금혼령'은 지난 1월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MBC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사극으로 주목 받는다. '옷소매'가 흥행한 후 '금혼령'으로 사극을 선보이는 것이 부담이지 않았냐고 묻자 박 감독은 "'옷소매' 감독님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시청자에 대한 부담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통 사극보다 발칙한 상상력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보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시청각적으로 K컬쳐의 멋진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주현은 "'옷소매'와 우리가 가진 색이 너무 다르다. 사극이란 장르 안에서 겹칠 수는 있으나 캐릭터와 기본 플롯이 다르다. 장르까지 달라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우석은 '금혼령'만이 가진 장점에 대해 "소랑이 통통 튀는 매력이 있어서 극 자체가 산뜻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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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대, 박주현, 김우석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 오는 9일 첫 방송. 2022.12.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캐스팅 과정으로 박 감독은 "원작을 읽고 바로 김영대 배우가 떠올랐다. 소랑 역도 바로 박주현 캐릭터를 떠올려서 캐스팅이 바로 이뤄졌다. 신원 역의 감정선이 까다로워서 오디션을 봤다가 김우석과 1시간 반 정도 얘길 해보고서 짝사랑 경험에 대해 얘기도 하다가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혼령'에서는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의 첫 연기를 볼 수 있다. 박 감독은 "김민주 씨는 나이가 어린데 침착하고 모든 걸 다 갖춘 인물을 찾을 때 발견했다. 김민주 씨는 총 4번의 오디션을 봤고 김영대 씨와 호흡이 잘 맞았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박주현은 소랑 역에 대해 "대본을 볼 때마다 사랑스런 매력에 풍덩 빠졌다. 말이 청산유수이고 눈치가 백단이다. 살고자 하면 마음 먹은대로 하는 멋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김영대는 이헌 역에 대해 "7년 전에 의문의 사건에 의해 세자빈을 잃고서 소랑을 만나고 다시 사랑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영대는 왕의 용안을 보여주기 위해 비주얼 적으로 노력한 부분이 있는지 묻자 "내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 분장팀이 열심히 상투도 만들어주셔서 조선의 미남에 조금 가까워진 것 같다"고 했다. 내적인 캐릭터 표현에 대해선 "이헌은 감정의 격차가 크게 나는 인물이라 그걸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우석은 이신원에 대해 "차가우면서 따뜻한 면을 갖고 있다. 왕 이헌과 소랑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마음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박주현은 "빙의 장면마다 웃기고픈 욕심이 났다. 시청자들을 재미있게 해주고 싶어서 특수분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극중 '헤이 마마', 2PM의 '하트 비트' 춤을 추기도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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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 박주현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혼령'은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 오는 9일 첫 방송. 2022.12.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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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 김영대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혼령'은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 오는 9일 첫 방송. 2022.12.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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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 김우석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 오는 9일 첫 방송. 2022.12.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감독과 배우들 모두 사극 장르는 처음 도전하는 것. 박주현은 "사극이 까다로운 장르란 소릴 듣고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몸이 많이 힘들더라. 더우나 추우나 의상에 제한이 있다 보니 그랬다. 그래도 촬영장 분위기가 밝았다. 감독님, 배우분들이 다들 밝고 장난도 치면서 의기투합해서 잘 헤쳐나갔다"고 말했다.

김영대도 "사극이란 장르를 고민하고 대했는데, 퓨전적인 요소가 많아서 대중분들이 보시고 '조선시대에 이런 느낌도 있었구나' 생각하게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우석은 "추위와 더위가 현대극보다 명확하게 다가오더라. 햇빛을 피할 곳이 별로 없었는데 다 같이 즐거워하고 힘들어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조선의 시대를 퓨전 안에서 반영하는 과정으로 "작가님과 고증 안에서 멀티버스란 설정이 있었다.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자문 교수님을 밤낮으로 찾았다. 시청자분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자유를 추구했다. 배우들이 문 여는 방법, 인사하는 방법을 다 익힐 정도였다"고 전했다.

원작을 본 소감은 어땠을까. 박 감독은 "드라마 EP에게 원작을 받아서 보고 작가님을 만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드라마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릴지 고민했고 그것 때문에 작가님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박주현은 "저는 평소에 웹툰을 좋아해서 원작 웹툰을 봤다. 원래 나는 원작을 따라할까봐 안 보는 편이었는데 웹툰을 처음으로 다 보고 드라마 연기를 했다. 웹툰이 가상의 인물이었다면 드라마는 현실의 인물과 소품, 장소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기 위해서 원작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서로의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했다. 웹툰, 웹소설의 팬분들이 보면 미묘하게 다른 점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영대는 "저도 최대한 참고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는데, 나도 사람 자체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내가 할 수 있는 걸 가미하면서 생동감 있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했다. 김우석은 "원작을 먼저 읽으면 거기에 갇힐 것 같아서 조금 읽다가 일부러 안 읽었다. 대본에 더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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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대, 박주현, 김우석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 오는 9일 첫 방송. 2022.12.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들의 케미도 물었다. 박주현은 "우석 씨와 저는 같은 작품을 한 적이 있어서 금방 친해졌다. 우석 씨는 내가 지치고 힘들어하면 햇살처럼 따뜻하게 포용해줬다. 내가 아이디어를 많이 냈는데 영대 씨는 잘 들어주고 수용해주는 성향이어서 잘 맞았다"고 했다. 김영대는 "나는 (박주현에게) '기발하다'고 했고 잘 수용했다"며 웃었다.

'금혼령'에선 왕과 의금부 도사의 브로맨스도 볼 수 있다. 김우석은 김영대에 대해 "처음에는 날카로워 보이고 잘생겨서 다가가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대답도 잘해주고 말도 잘해서 금방 친해졌다. 서로 붙는 신이 많았는데 (김영대가) 왕 캐릭터로서보다 친구로 대해줘서 극중 절친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금혼령'은 동시간대 드라마로 JTBC '재벌집 막내아들', SBS '소방서 옆 경찰서'와 경쟁해야 한다. 두 작품 모두 한창 흥행 중이라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박주현은 '금혼령'의 매력으로 "저희 드라마는 많이 많이 웃을 수 있다. 다른 드라마와 장르가 달라서 각자의 매력으로 볼 수 있다. 현장부터 재미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분명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편성 때문에 안팎으로 많이들 걱정하는 것 잘 안다. 드라마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좋은 게 아닌가 싶다. 다 잘 되면 좋겠다. 요즘 온라인에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이 유행하는데 '언더독'의 마음으로 잘 하겠다"고 말했다.

'금혼령'은 9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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